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민애의문해력게임6 #문해력학습만화 #어린이만화 #문해력 #문해력게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

문해력 특별위원회 위원이 만든 문해력 학습만화!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로 뉴스기사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시 학생들은 책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오직 100%믿을 수 있는 '나민애 교수님'이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만화책이라도 만들어보자는 교수님의 의견이 강력이 담긴 책이다. '문해몬 K-POP대전에 참가형 문해력 게임을 더욱 유리하게 만들어 줄 장비 아이템을 획득하라!' 이것이 목표이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문해력도 함께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다.






나민애 교수님은 만화책 마니아라고 하신다.

나 또한 만화책을 매우 좋아하는 장본인 중 하나로서 지금도 나민애 교수님처럼 좋아하는 만화책을 읽기 위해 혼자 만화 카페를 가곤 한다. 만화책은 나쁜 것인가? 교수님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신다.

만화책도 책이며 나쁘다고 하는 기준은 그 안에 들어있는 '저질 코드, 선정성, 폭력성'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모인 우리들의 입장에서 만화책의 기준을 엄중하게 잘 살펴서 읽혀주면 그것도 아이들의 문해력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희망이 언뜻 보인다. 교수님의 목표는 그래서 '세상에 만화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기왕 읽힐 거면 아주 좋은 만화책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교수님 또한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계신데 바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고 한다. 그래서 만화책을 읽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똑똑해지길 바라며 이렇게 문해력 만화 시리즈를 기획하셨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책이 도착한 후 넌지시 건네보았다. 책을 싫어하지 않는 아이들은 아니지만 역시 만화책을 더 선호한다. 이 책을 보고 몇 번을 읽더니 다음 7권도 사주면 안되겠냐는 소리가 바로 나왔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번 6권에서는 ‘K-POP 대전’이라는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몰입도 높은 소재를 통해 핵심 문해력 요소를 다루고 있다. 글을 읽을 때 필수적인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부터 ‘문장 속 정보 찾기’, 그리고 상황에 맞는 ‘감정 표현과 알맞은 말 사용하기’까지, 초등 교과 연계 핵심 개념들이 미션 형태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아이들이 만화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국어 공부를 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들이 가상 세계에서 퀘스트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학생들은 공부가 아닌 게임을 즐기듯 어휘력과 독해 추론 능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만화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적용해 보게 만드는 세세한 구조가 돋보였다.




스마트폰, 유투브, SNS, 숏폼과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져 텍스트 읽기를 어색해하거나 자극적인 만화책만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글 읽기의 즐거움과 문해력의 능력을 동시에 선사하는, 학부모와 어린이 모두를 만족시킬 훌륭한 길잡이 책이 되어줄 것이라고 감히 자신한다.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완벽한 이 구조의 책에 감탄하며 다음 시리즈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문해력증진을 위한 재미있는 만화책이었요. 아이가 몇번을 계속 읽고 다음권 시리즈가 궁금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유럽 미술 기행 - 다시 만나는 서양 미술
송지현 지음 / 리얼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미술 #미술기행 #유럽미술관 #미술테마여행 #최소한의유럽미술기행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최소한 유럽 여러나라들의 박물관은

모두 한바퀴 돌아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알차고 생생한 미술관 여행"



유럽 여행까지는 아니지만 여행을 다니며 나름 유명하다는 미술관, 박물관을 다녀보곤 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거대한 벽과 같이 느껴지는 곳들. 그 곳에 방문하면 웬지 이 작품은 꼭 봐야한다, 역사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길을 잃거나 헤매고 비싼 입장료를 들여 들어온 만큼 어려운 퀘스트를 풀듯 미술작품을 대충 보고 눈으로만 찍었다는 것에 급급했던 것 같다.

하지만 송지현 작가의 <최소한의 유럽미술기행>은 그런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미술작품 관람을 웬지 기분 좋은 설렘으로 바꾸어주는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듯 했다.



알뜰하게 즐기는 뮤지엄패스 공략하기

유럽 여러나라들은 각자 유명하고 다양한 박물관들을 끼고 있기에 나라별 뮤지엄 패스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나라별로 뮤지엄패스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가성비있게 알뜰하고 알차게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지 실용적으로 잘 안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론 박물관이나 주변 전시관들을 한데 묶은 상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와 비슷하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를 유럽 박물관 한복판으로 안내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라별 대표 유명한 박물관들과 그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미술작품들을 하나씩 짚어주는데, 단순한 작품 설명을 넘어 작가의 시선이 더해져 마치 도슨트와 함께 박물관을 도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해주었다.

특히 책에서 다루는 수많은 명소 중에서도 유럽 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3대 미술관에 대한 묘사가 가장 인상깊었다. 내가 다녀온 박물관들 중 영국,프랑스,스페인 이렇게 대표적인 박물관들을 소개하고 있어 반가워서 이 세 나라에 대한 박물관들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영국-내셔널 갤러리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유럽의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13세기 중세 시대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20세기 초반까지의 유럽회화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영국 최고의 국립미술관이다.



프랑스-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 거대한 유리에 완전히 압도당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가기 전 계속 주변에서 들었던 말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꼬박 바쳐도 루브르 박물관의 모든 작품들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미리 봐야할 작품들을 고르고 위치를 픽해서 보고 와야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 웅장함과 압도적인 소장품의 양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었다. 중고등학교 미술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이 내 눈 앞에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모나리자'나 '밀로의 비너스'처럼 유명하면서도 익숙한 작품들도 작가의 세심한 설명이 더해지자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디테일이 새로 눈에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스페인-프라도 미술관


마지막으로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대목은 왕실 컬렉션이 가진 화려함과 진한 예술적 깊이를 선사한다. 벨라스케스의 '하녀들(라스 메니나스)'이나 고야의 서정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스페인 특유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미술사의 매력을 유감없이 전달하고 있었다.


 


<최소한의 유럽미술기행>은 단순한 유럽여행이나 박물관 여행 가이드에 그치지 않는다. 미술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을 허물어주고,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인 미술관 투어를 가능하게 만드는 놀라운 책이다.

유럽 미술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는 물론, 일상 속에서 예술이 주는 영감을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장을 덮고 나면 누구나 가슴속에 자신만의 유럽의 미술관 하나를 소장하고 아끼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유럽 미술 기행 - 다시 만나는 서양 미술
송지현 지음 / 리얼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다보면 유럽의 여러 유명한 박물관의 작품들을 도슨트와 함께 다니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편하게 유럽의 박물관들과 익숙한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개정판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과철학의숲 #괴테 #카프카 #한강 #상실의시대 #철학카페에서문학읽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글입니다-



철학카페의 문을 연 지 20년, 세상은 놀랍도록 변했고 소스라치게 위험해졌다.

삶이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우리는 철학을, 문학을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해야 한다.

다가오는 새벽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혹은 꽃 피는 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철학카페는 브랜드 커피,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카페라떼뿐 아니라 에스프레소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다. 모두 독특한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다. 선택은 당신의 몫. 즉 작품에 대한 사소한 정보부터 교양이 될만한 각종 주제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여기서 '철학적 해석'은 철학카페가 준비한 특별메뉴라고 볼 수있다. 어떤 커피(철학에 대한 분석)든 맛은 볼 수 있지만 해석(특별한 메뉴)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철학카페가 하는 일은 밤에 다가오는 새벽을 준비하고 꽃 피는 봄을 예비하는 곳이다. 여기 15명의 작가와 작품을 통해 철학이라는 바다에 한번 풍덩 빠져보자.



#만남과 관계의 미학-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

우리는 누군가가 있기에 소중함을 느끼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생각하는 상대가 존재해야 하는 법. 결국 인간은 인간과 함께 관계를 가지고 사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항상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여우'선생님은 관계를 맺는법, 서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

"네 장미를 그렇게 소중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네가 장미를 위해 정성들여 쏟은 시간이야."

어떤 것의 소중함은 그것과 맺고 있는 관계에 의해서 생겨난다. 나-그것의 관계가 아니라 나-너의 관계로 만나야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지극히 사랑하는 뜻이다.



#가족에 관한 냉혹한 진실-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몇 번을 읽어봐도 하루 아침에 바퀴벌레와 같은 존재로 변해버린 그레고리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부들부들 떨게 한 작품이다. 카프카가 들추어낸 무서운 진실은 무엇일까? 가족이라고 해도 경제적 관계, 집 안에서의 어떤 위치, 그의 '어떠어떠함'이 변했을 경우 그에 대한 사랑도 하물며 가족일지라도 따라서 변하고 소외될 수 있다는 무서운 냉혹함이다. 가족 안에서도 어떻게 그러한 것이 가능할까? 바로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이기심과 체계적인 이윤 추구의 정당화'이다. 자본주의 안에서는 기꺼이 보험금을 위해 가족을 죽이고 아무리 아끼고 소중한 사람이라도 나의 이윤을 위해 해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돈벌이를 자신의 물질적 생활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 자체로 여기는 것이다."

"부르주아지는 가족관계 위에 드리워진 그 감동적인 감상의 포장을 찢어버리고, 그것을 순전히 금전관계로 만들어버렸다."

마르셀은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는 '가족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를 그의 '어떠함'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의 '있음'자체를 존중하고 상대의 고통과 불행을 나의 고통과 불행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텅 빈 무대 위에 대본 없는 배우, 인간-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이 연극은 흔히 우리가 접하는 연극이 아니다.어쩌면 너무나 공허하고 지루한 연극에 당황해할지도 모른다. 이 연극은 권태를 주제로 관객들을 흥미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권태 자체를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이 권태를 스스로 체험하게 한다. 사무엘 베케트가 한 일은 적어도 두가지이다. 첫 번째는 '변화없는 시공간'을 창조했다. 전통적 연극은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의 변화는 사건의 전개를 위해 표현되나 여기서는 전혀 아무런 사건도 없고, 아무도 오지않고 일어나지 않는 시공간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는 '성격 없는 인물'을 창조한 것이다. 그들은 대화를 하긴 하지만 전혀 성격을 유추할 수도 없고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 역시 부조리하다.

그들, 그리고 우리가 서있는 자리는 바로 아무 의미없이 내던져진 자리, 자신의 모든 것이 오직 자기의 선택과 결단에만 맡겨져 있는 자리, 그것에 의해서만 존재의 의미가 밝혀지는 자리이다.

관객들이 지루해지는 것은 인물들이 벌이는 '시간죽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죽이기가 전통적인 연극에서 전개되는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이끄는 몰입을 거부하기 때문이며 우리의 일상적 삶의 무의미함과 허망함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남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따라 '평균적 일상성'을 따라 산다. 서로 동질화와 평균화를 꾀하며 위안을 얻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로서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의 목표인 것이다.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슬로터다이크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 문화, 즉 모든 휴머니즘 문화는 동물로서의 인간을 길들이기 위한 '사육'이라고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템페스트>에서 따온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는 발달한 과학문명을 보여준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유전학적으로 선별되어 만들어지고 사육된다.

"런던 중앙 인공부와,조건반사 양육소라는 간판이 붙어있고 '공유,균등,안정'이라는 세계국가의 표어가 보인다."

첫 번째 설계도는 우생학, 두 번째 설계도는 행동주의 심리학에 기반해 만들어진다. 유아들에게는 조건반사를 통한 교육을 시킨다. 이 신세계는 생물학적 결정론과 환경결정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사회인 것이다. 과연 이 사회는 괜찮은 것일까? 아주 완벽해보이지만 문제는 자신의 모든 것이 타인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

"설사 불행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할 자유를 가질 권리를 인간은 원한다."


 

#우리를 찾는 시간여행, 애도-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이번 철학카페 책에는 새롭게 한강 작가의 글을 넣었다고 하셨다. 나 또한 <작별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뭔가 아주 묵직하고 먹먹한, 고통스런 마음을 같이 느꼈던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 덩이 선혈, 한 무더기 숯검댕이, 뒤엎어진 바다, 미친 눈보라를 한강 작가가 글로 꺼억꺽 글로 토해낸 것이다. 물음표가 된 역사적 참극인 제주4.3사건. 정말 믿기조차 어려운 인명피해 규모였다. 제주 인구의 약 10%나 희생되었다니 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이며 기록만으로도 여러 의문들을 제대로 밝히기가 힘들 정도이다. 등장하는 유령 아닌 유령은 그저 체류하다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들이 지닌 슬픔, 고통, 참혹을 함께 기억하고 공감하는 애도를 지속해서 행하고, 행하는 책임을 담당한다. '타자의 고통은 나의 책임'이라는 윤리의식이다.

독자들은 말한다. 문학과 철학에 대해 거부감이 있더라고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라고 권장한다. 나 또한 책의 첫 장부터 끝 장까지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쳐가면서 알뜰살뜰 꼼꼼하고 재미있게 철학의 향기에 파묻혀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서 너무나 행복했다. 책을 다 읽어갈수록 아쉬워지는 마음이 저절로 든 것은 독서를 하면서도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이렇게 깊은 사유와 감칠맛 나는 설명들은 나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고 나도 언제쯤 이런 깊은 사유와 통찰력에 다다를 수 있을까 하는 작은 질투심마저 일렁일 정도로 탄복했다.

"우리 삶에 깊은 이해와 의미를 부여해주는 이 철학 카페로 모두를 적극 초대합니다.

어떤 커피 메뉴든 상관없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