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우는 속상함을 이겨내보고자 한다. 일을 마치고 힘들게 지쳐서 돌아올 아빠와 자신을 위해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요리법을 찾아가며 신김치를 볶고, 두부와 돼지고기를 넣어 보글보글 찌개를 끓여내는 동안 현우의 마음에 꽉 차고 있었던 슬픔도 조금씩 녹아내린다.
맛있는 김치찌개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고 식탁이 차려진 순간,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현우에게 누명을 씌웠던 범인 친구였다.
그 친구는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건네게 된다. 그리고 그리웠던 엄마까지 집으로 돌아오며, 서운하고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따뜻한 김치찌개 앞에서 순식간에 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온 가족과 친구가 모여 둘러앉은 식탁은 비로소 쓸쓸한 식탁이 아닌 화해와 기쁨의 장소로 바뀌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