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소설 - 하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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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로와 후미코를 엮지 말아줘!!!
훌륭한 메타소설을 보게 되나 했는데 힘이 쭉 빠진다. 396쪽 보며 살짝 흥분했었다.

이게 너무 실망스러워 불평부터 늘어놨지만, 매우 대미있게 읽었다. <폭풍의 언덕>보다 이들의 집착적 사랑과 광기가 훨씬 설득력 있었다. 새라 워터스도 떠오른다. 몰락해가는 구체제, 귀족적 취향과 일상에 대한 향수와 선망, 그리고 그 몰락에 대한 이성적이고 비판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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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로 군이 그 순간 얼마나 파악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인간에게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것을 저도 모르게 알게 되는순간이 있고, 그때 역시 바로 그런 순간이었음이 틀림없었습니다. 억제할 길 없는 선망과 본능적인 적개심이 한꺼번에 다로 군을 꿰뚫었던 거겠지요.
I - P60

ㅁ쇼와의 그 시대에 사이구사 세 자매의 마음을 동정 의 염으로 얽어맸던 세이조의 서양관도, 마리 아가씨와 에리 아가게에게는 태어났을 때부터 드나들던 집, 낡아서 중간에 헐어버린 집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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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주는 이야기, 보는 이야기
화자로서의 ‘나’와 딘 부인

도시와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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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생존자들일지도 몰라요. 그러던 어느 날 이둘, 최후의 두 사람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의절을 해요. 그러곤 수십년 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아요. 결국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요.저는 생각했어요.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에 대해서요. 이제 그만 화해하지그래, 라고 참견할 사람도 없는 외로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말다툼, 만약 제가 사용하는 언어의 사용자가 오직 두 사람만 남았다면 말을 조심해야겠어요. 수십 년 동안 언어의 독방에 갇힐 수도 있을 테니까. 그치만 사소한 언쟁조차 할 수 없는 모국어라니, 그게 웬 사치품이에요?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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