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울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나에게 화를 내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 소리에 아기였던 제이크가 떠올랐고 감상적인 기분이 되었다. 우리 작고 예쁘고 천진하고 소중한 금발의 아기. 이 소년이 이앳된 사내가 그 아기와 동일 인물이라니, 마치 전혀 몰랐던 새로운사실처럼 놀라웠다. 하지만, 아기가 소년으로 탈바꿈한 것은 아니었다. 그 아기와 이 소년은 동일한 피조물이며, 본질은 그대로였다. 이 소년은 내가 두 팔로 안았던 바로 그 아기였다. - P274
‘그만해, 아프다고. 그리고 내 속에서 무언가가 터져 버렸다. 달리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전히 나는 내 사고 속으로 의혹이 비집고 들어오는 걸 허락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제이컵을 믿었고, 신은 아실 테지만 나는 여전히 제이컵을 사랑했다. 그리고 제이컵의 유죄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어떠한 물증도 없었다. 검사로서나는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하지만, 제이컵의 아버지로서 나는 베이고, 상처 입었다. 감정은 생각이고, 관념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감각이고, 육체의 통증이다. 욕망, 사랑, 증오, 공포, 반감 같은감정은 마음에서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에서도 느껴진다. 나는 그런 식으로 이 비통함을 느꼈다. 마치 내 몸 깊은 곳에 상처가 나서내출혈이라도 발생한 듯, 마음속 터진 자리에서 계속 피가 배어 ㄴ왔다. - P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