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오랫동안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그 무엇으로도 떼어 놓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두 존재 사이에서 점점 커져가는 그 구렁에대해 이야기를 나눠 왔다. 살다 보니 어느 결에 피부밑에 박혔지만 사람들이 무시하는 누가 가시 하나 박혔다고 걱정하는가? 가시들. 하지만 어느 날 보면 곪게 하는 그런 가시들에 대해,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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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내게 미소를지었고, 그 미소는 30년 동안 계속되어 나는 그 미소 한 귀퉁이에 매달려서 수많은 심연을 건너왔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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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은 거슬러올라가보면 모두가 같은 조상을 만나게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우리는 하나의 점에서 폭발해 나온 것이 아니겠냐고 했다. 모두가 하나의 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아무리 이질적인 존재라고 해도 서로에게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나는 하나였던 무언가가 어떤이질감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분화를 시작한 것이 아니겠냐고 대꾸했다. 태초의 무언가는 어느 날 불쑥 대분화를 시작했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또 열이 되는, 자기 안의 도저히 화해할 수없는 것들이 끝없이 쏟아져나오며 갈라지고 갈라지기를 거듭하는어마어마한 속도의 분열이었다. - P219

처음에 기능을 다하는 건 몸뿐이지만 그렇게 되면 마음이 머물곳이 없어지니까 마음은 산산이 흩어질 수밖에 없지. 그러면 너라고 할 만한 것은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거야. 너는 여러 마음들의집합체 같은 거라서. - P198

죽는다는 건 어쩌면 그냥 마음이 산산이 흩어지는 건지도 모르지.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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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지는 않겠지만, 그럴 리는 없겠지만 가족들이 지나치게맘 아파하며 걱정하는 꼴을 보기 싫어서 괜찮은 척 약을 파느라하는 헛소리겠지만. 우리가 불행을 극복하는 방식은 태연해지는것이었다. 낫는다는 것을 믿고 그 미래가 이미 도래한 것처럼 굴기. 그렇게 하면 반복되는 불행들을 점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있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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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을 통한 분배가 현실이 되더라도-김칫국부터 마시지는 말고-좋아하는 직무에서 마땅히 보람을 얻었던 수많은 사람의 심리 상태에는 아무 탈이 없을까? 이들 일자리 중 다수가 글을 쓰고 편집하고 번역하던 일을 수반했다. 그들의 일원으로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그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글을 쓴다. 여러편의 초고를 작성하는 것은 그걸 탐구하는 과정이다. 나는 이런 기회를 누구에게도 박탈당하고 싶지 않다. - P25

1. 당신의 글쓰기 동기는 무엇인가?
2. AI는 인간이 쓰기를 통해 발휘하는 창의성에 위협이 되는가?
3. 어떤 쓰기 능력이 지킬 가치가 있는가?
4. AI의 영향력으로부터 필자 개개인의 목소리를 지킬 수 있을까?
5. AI가 저작자의 개념을 재정의할까?
6. AI가 쓰기 능력에 기반한 전문직에 위협이 될까?
7, 협력이냐 전적으로 맡길 것이냐를 정할 때 어디를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 - P51

내 입장은 다음과 같다. 나는 글쓰기를 고귀한 인간의 능력이라 여긴다. 그것은 우리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드러내고, 지식과 전문적 의견을 나누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할 힘을 준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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