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다로와 후미코를 엮지 말아줘!!!훌륭한 메타소설을 보게 되나 했는데 힘이 쭉 빠진다. 396쪽 보며 살짝 흥분했었다. 이게 너무 실망스러워 불평부터 늘어놨지만, 매우 대미있게 읽었다. <폭풍의 언덕>보다 이들의 집착적 사랑과 광기가 훨씬 설득력 있었다. 새라 워터스도 떠오른다. 몰락해가는 구체제, 귀족적 취향과 일상에 대한 향수와 선망, 그리고 그 몰락에 대한 이성적이고 비판적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