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로 군이 그 순간 얼마나 파악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인간에게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것을 저도 모르게 알게 되는순간이 있고, 그때 역시 바로 그런 순간이었음이 틀림없었습니다. 억제할 길 없는 선망과 본능적인 적개심이 한꺼번에 다로 군을 꿰뚫었던 거겠지요.
I - P60

ㅁ쇼와의 그 시대에 사이구사 세 자매의 마음을 동정 의 염으로 얽어맸던 세이조의 서양관도, 마리 아가씨와 에리 아가게에게는 태어났을 때부터 드나들던 집, 낡아서 중간에 헐어버린 집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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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주는 이야기, 보는 이야기
화자로서의 ‘나’와 딘 부인

도시와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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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생존자들일지도 몰라요. 그러던 어느 날 이둘, 최후의 두 사람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의절을 해요. 그러곤 수십년 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아요. 결국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요.저는 생각했어요.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에 대해서요. 이제 그만 화해하지그래, 라고 참견할 사람도 없는 외로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말다툼, 만약 제가 사용하는 언어의 사용자가 오직 두 사람만 남았다면 말을 조심해야겠어요. 수십 년 동안 언어의 독방에 갇힐 수도 있을 테니까. 그치만 사소한 언쟁조차 할 수 없는 모국어라니, 그게 웬 사치품이에요?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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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단상

읽어봤자 좋지도 않고 의미도 없는 것 같은 소설을 세 번이나 읽었다. <위대한 개츠비>. <노르웨이 숲>에서 나가사와의 입을 빌려 하루키는 이 소설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무조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나는 멋진 나가사와와 친구가 될 수는 없을 듯하다. 그토록 위대한 작픔이라는데, 처음 읽었을 땐 정말 읽히지도 않았다. 두번째 꾹 참고 읽었는데 이게 뭐-야! 하는 탄식뿐. 세번째 읽었을 때는 꽤 너그러워져 그래 왜들 그렇게 평가하는지는 알겠는데, 나는 아님! 이제 끝! 이게 다였다.
그러나 갑자기 또 이 소설의 평가의 적절성과 나의 취향이 너무 궁금해진 나머지 다시금 시도해 보려 한다. 문장 좋은, 영민한 소설가 김영하의 번역본으로.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다시 시도해 볼, 문학사는 평가하나 나는 잘 모르겠는 소설 리스트

<오만과 편견>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2번 읽고 왜 이게? 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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