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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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여름날 선풍기 틀어놓고 냉커피 한 잔 타 마시면서 읽다 보면 피서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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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크리스마스 캐롤
Derric Johnsons 노래 / 휫셔뮤직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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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스를 앞둔 어느 겨울날 방안에서 촛불 켜고 따뜻한 코코아 한잔과 함께 즐겨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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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잇 -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지구 온난화 충격보고
비외른 롬보르 지음, 김기응 옮김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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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워~~다들 흥분을 가라 앉히시게나~~~ 

한 동안 '환경'이 내 미래라고 생각하고 환경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하던 때가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미지가 반 이상은 허구라는 주제라 해서 반대 의견도 들어보자는 마음에 읽게 된 책이다. 

결론은 이 책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결국 환경대학원 진학도 포기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지구온난화 하면 상상하는 이미지란 이런 것일 게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북극곰 서식처가 사라지고 해수면이 몇 미터나 증가해 토네이도와 폭풍이 증가하고 땅이 줄어들고 여름엔 너무 더워져서 일사병으로 죽는 사람이 늘어나고...이런 무시무시한 결국 인류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멸종하는 게 아닐까 하는... 

 하지만 난 이 책을 읽고 그런 걱정을 하지 않게 됐고 지구 온난화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과장해서 말하는 사람들을 의심하게 됐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살짝 말해 보면...지구온난화 때문에 해수면이 몇 미터나 증가한다는 얘기는 뻥이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지면 쪄죽는 사람의 증가분보다 그 동안 겨울에 얼어죽었던 사람의 감소분이 훨씬 클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여름보다 겨울기온에 더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지구적으로 수행되는 탄소감축 프로그램은 돈만 많이 들고 효과도 거의 없으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차라리 그 돈으로 가난해서 굶어죽거나 병원에 못 가는 사람들을 지원하면 지구온난화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다. 지금 인류의 문제는 지구 온난화 뿐만이 아닌데 온통 그 쪽으로 관심과 자원이 집중되어 정작 지금 당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도움을 못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지금의 온난화 현상과 온실가스의 영향 자체에 대해 저자가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그로 인해 이렇게 저렇게 될 거라고 예측하는 그 범위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가 더워졌다 추워졌다 하면서 빙하기와 간빙기가 주기적으로 오가는 것은 사실이고 지금이 간빙기 시점이기 때문에 단순히 온실가스 때문에만 온난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사실 한 가지! 북극의 빙하는 이미 물에 떠 있는 상태이므로 북극 빙하가 다 녹아도 해수면은 높아지지 않는다. 이미 그만큼의 무게만큼 해수면이 높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극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얘기는 뻥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육지에 존재하는 빙하가 녹는다면 그것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이어지나 모두 녹는다 해도 얼마 전 노벨상을 받은 미국의 어느 부통령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내용처럼 6미터나 상승하진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자꾸 지구온난화에 대해 무서운 보고서가 나오는 것일까? 저자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대중과 정부의 관심을 끌고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극적이고 과장된 모습을 보여줘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뭔가 극적인 것에 현혹당하기도 잘 하고 호들갑떨기도 잘 하는 존재이다. 언론에서도 특종거리를 찾아서 별 것 아닌 것을 대서특필 하기도 하고 말이다. 일례로 저자는 예전에는 그 당시 평균 기온이 감소하고 빙하가 두터워지는 현상에 대해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지구가 얼어버릴 거라고 예측하는 신문기사가 난무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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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락 1929
존 K. 갤브레이스 지음, 이헌대 옮김 / 일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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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당시의 증시 대폭락과 그 뒤 이어진 오랜 기간의 무시무시한 대공황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인류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 같은 금융위기 후폭풍의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더욱더 떠올리기 싫으면서도 자꾸 상상하게 되는 사건일 것이다.  

제목도 제목이거니와 요즘 같은 시기에 자꾸 대공황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1929 년의 대폭락과 대공황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구매했지만, 결론은 별로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나로써는 대폭락과 대공황이 일어난 원인과 그에 대한 미국 정부와 FRB의 대응 그리고 그 결과 등에 대해 알고 싶었으나 그런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대폭락이 일어난 1~2년 전후의 증시와 미국 상황에 대한 묘사이다. 그냥 신문기사를 요약해서 본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1920년대 후반부에 플로리다의 부동산 투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증시까지 이어지는 대버블, 그리고 이를 경고하는 목소리와 또한 이를 조롱하는 목소리들의 싸움, 버블에 편승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투자회사들, 대폭락이 일어나기 직전의 폭풍 전야 같은 긴장된 월스트리트의 모습, 마침내 대폭락, 폭락이 일어난 당시 각종 투자자들의 반응들, 미국 정부와 FRB의 오락가락하는 모습 대충 이런 분위기이다. 

 이 글만 읽고서는 왜 버블이 생겼는지 왜 공황이 그렇게 오래 지속됐는지 미국정부에서 한 정책은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 수가 없다. 나중에서야 다른 책과 글들을 읽고 이런 것들에 대해 대강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은 그 당시의 분위기를 알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혀 추천하고픈 책이 아니다. 번역도 너무 이상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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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 먹거리-농업-환경, 공존의 미학
브라이언 핼웨일 지음, 김종덕 외 옮김 / 이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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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댁은 농사를 짓는 집안이다.
근데 시댁의 경우를 봐도, 대학 시절 농활 갔을 때 관찰한 경우를 봐도 농사를 지어서는 정말 먹고 살기 힘들다. 애써 농사를 지어도 빚만 늘어날 뿐이고 풍년이 들어 수확량이 많아져도 기쁨도 잠시 뿐 곧 가격이 떨어져(너도나도 풍년이므로 공급량이 많아지니까) 크게 수익이 늘지도 않는다.

농활 때 가장 놀랐던 것은 산지에서 직접 양배추를 사면 한 통에 60원 밖에 안 한다는 것이다.
밭 통째로 유통업자에게 넘기기 때문에 계산해 보면 그런 가격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양배추 한 통을 사려면 몇천원은 줘야 한다.
이 가격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남편에게 듣기로는 중간 유통상들이 다 가져가는 돈이라고 한다.

그래서 남편한테 얘기했다. 그러면 밭 째로 넘기지 말고 마을 자체에서 조합을 결성하든가 해서 농산물을 트럭에라도 싣고 시내로 나가서 직접 팔면 되지 않느냐, 아니면 인터넷으로 직접 판매를 하든가, 대형 아파트 단지 같은 곳과 계약을 맺어서 판매를 하든가...대형마트에서 파는 것에 반만 받고 팔아도 농부 입장에서는 훨씬 남게 되고 소비자는 반으로 같은 물건을 주고 사니 좋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남편 말이 농촌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실행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일단 농부들은 생산까지만 자기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상업적인 마인드가 부족하며, 또 그 부족함을 채우는 교육을 받기도 힘들고 대부분 농부들이 노인들이라 새로운 시도 자체를 꺼린다는 것이다. 대량 생산으로 인해 농산물의 보관과 저장이 어려워 대형유통상에게 넘겨버리는 것도 한 이유다.

그래서 나는 내 생각은 절대 실현 불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이 로컬 푸드라는 책을 읽어보니 모두 내가 생각하던 구상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내가 생각했던 지역 농부들과 소비자의 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지역 농민들은 대량 생산이 아닌 흙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농사를 동시에 짓는데 그런 방법이 대량 생산 보다 더 환경에 이롭고 금전적 이득이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사실 저러한 제도가 없지는 않다. 바로 지방이나 시골에 서는 5일장이 되겠다. 하지만 인구의 반이 도시에 몰려 사는데 도시 사람들은 사실 이런 혜택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지역농산물에 관심이 있어도 방법을 몰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게 된다. 그런데 미국 유럽 등에서 활성화된 지역농산물장터의 예를 보면 정부와 지자체, 기업, 시민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도시에서도 못 할 게 없어 보인다. 이 책은 이러한 사례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 나라 정부와 지자체들도 맨날 재개발이니 간척사업이니 개발만 할 게 아니라 이런 손쉽고도 훈훈한 제도를 퍼뜨려 농민과 소비자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 기여했으면 한다.

한 가지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은 번역이 정말정말정말 부실하다는 것이다. 역자들의 내력을 보니 전문번역가가 아니고 관련 연구자들인 모양인데 직역이 정말 심하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음.

'몇몇 기업들은 지역 사회에서 일자리, 소득, 그리고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자 하는 관심을, 성장이 반드시 위협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몇몇 경우에 기업의 내규가 사업이 계속 지역에서 소유되고 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600여 농가가 넘는 조합원을 보유하고 연매출이 1억 1,500 만 달러가 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유기 축산 협동 조합인 <오가닉 밸리>의 농민 조합원들은 주로 우유를 판매함으로써 조합의 사명 속에 "지역 색채"에 대한 헌신을 집어넣었다"

진짜 어색하고 거슬리는 표현 뿐이다. 책의 모든 부분이 다 이런 식이다. 읽고 이해하려면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나한테 시켜도 이거 보다는 훨씬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혹시 출판사에서 이 글 보면 연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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