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벗어나 바닷가 마을로 도망쳐 온 태선이 원나잇 상대가 하필 게스트하우스 사장이었다는 설정부터 흥미롭습니다. 자신이 오메가라는 사실을 뒤늦게 들키게 되는 전개와, 베타 전용 공간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맞물리며 이야기에 묘한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삐빔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오메가버스 작품
빚으로 엮인 관계인데 차건은 여희를 다그치거나 이용하려 들지 않습니다. 깡패 소굴에서 목공이나 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남자와 가진 것 없어도 그 앞에서만큼은 해맑게 직진하는 여자. 두 사람이 티격태격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꽤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콧잔등 장면 하나가 이 작품의 온도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