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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헤이리 - 우리의 삶이 햇살이 될 때
쑬 딴 외 지음 / 쑬딴스북 / 2022년 11월
평점 :

이책은 헤이리 예술 마을에 거주하는 14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시작은 그곳에서 서점을 하고 있는 쏠탄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서점을 하면서 갖가지 진상손님에 대해서 열거하고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드나드는 손님들의
각가지의 천태만상을 통해서 서점을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을 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 내용을 좀더 길게 가지고 갔으면
어떨까 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 지는 찰나에 다른 저자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저책은 다양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한 저자의 긴 호흡이 아닌 다양한 글들이 담겨져 있어서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은 헤이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생군들을 보여주는 글들이다. 예술인 마을 헤이리
에서의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헤이리가 추구하는 바는 매우 명징하다. 예술인이 자신의 건물을 짓고, 거기에 살면서 예술의 창작부터 소비까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다.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유지가 힘들면 카페나 식당 등 상업활동도 영위할 수 있으되 그
비중은 엄격히 제한된다. 그렇게 예술인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각각의 세상이 바로 이웃하여 연속해서 펼쳐진다. 내
건물 안에서의 독립성은 물론 이웃 건물과의 연속성및 연결성을 추구한다. 그렇다. 헤이리는 예술을 매개로 자신의 세상을
만들고 각각의 세상이 연결된 하나의 소우주다.
이 글로 지금조다 많은 이들이 헤이리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어디 가나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가게엔 사람들이
넘치고 작가들에겐 작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맞집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예약이 쇄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책방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와서, 책을 고르고 책을 읽고 책을 읽은 소감을 나와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그렇게 헤이리에 계시는 분들이 모두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