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줌에 참나 따라나선 날
변종만 지음 / 좋은땅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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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게 되면 짧은 언어에서의 미학이 느껴진다. 항상 많은 분량의 텍스트가 적혀있는 책들을 보다가

한편의 시를 감상하게 되면 절제와 여백의 미를 만끽할 수 있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포화된 내

머리속에 한 때의 휴식을 허락하는듯 하여서 즐겁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시를 통해서 우리 안의 감수성

과 심상을 만끽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인생은 여행중

인생은

참나 찾아 떠도는

여행길

좀 더 즐겁게

싹 다 잊으며

훌쩍 길 나서면

시원한 산들바람

두등실 뭉게구름

길동부하며

몰아치는 거친 파도

어그러져 덧난 세월

가슴 깊이 품는다

시공을 넘나드는

추억과 낭만착지

돌고 돌아 찾아온 제자리에

삶의 여유 한 움큼 들려 있다

행복은 보이는 게 아니다

네잎클로버 찾는다고

세잎클로버 짓밝는다

빈 숟가락 움켜쥐려고

차려진 밥상 걷어찬다

뜬구름 꽁무니 붙잡고

꽃길에서 눈비 맞는다

허투루 듣지 마라

남 애기가 아니다

행복은

보이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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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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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쯤은 사회속에서 이리 치이고 부대끼면서 인생을 나아간다. 여기 비정규직의 비애에서 삶의 의미

까지 우리에게 있을 만한 19가지의 에피소드를 들고 온 저자의 이야기에 들어보자. 그녀의 에세이를 읽고 있

으면 나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하는 그녀의 세계속으로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수줍음은 자기애의 결정체이다.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극도로 예민하게

신경쓰는 사람이었다. 자연히 삶의 무게 중심은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가 있었다. 상대에게 내 우위를 허락하며

나 스스로 자세를 낮췄다. 그들이 반사하는 내 모습을 나의 자아상으로 만들었다.

메타버스 NFT등의 굵직한 신조어들과 다양한 가상화폐가 쏟아져 나왔다. 나 역시 서당 개 풍월 읊듯 머지않아 산업

판도가 완전히 뒤집힐 것이라는 거창한 말을 해대곤 했다. 남들 말을 듣고 주워 섬시는 정도였지만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숨이 차기도 하지만 각 세대 나름대로 꾸준히 애쓰고 있다. 젠체하지 않고 나의 속도로

걷는걸음이 가장 자연스럽다. 그런데도 전에 비해 제법 빨라졌다. 서퍼가 물마루를 넘듯 푸른 물결이 거칠면 거친

대로 높으면 또 높은 대로 파도를 타보는 중이다. 시대의 상승과 하강을 겪으며 맷집이 붙었다. 잔근육도 꽤

단련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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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 나로 살아가기 위한 든든한 인생 주춧돌, 논어 한마디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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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통해서 우리는 인생의 지혜를 얻고는 한다.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통찰력과 지혜를 주는 논어를 통해서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논어를 그저 옛날 고리타분한 고어로만 여기지

말고 이 책을 통해서 시대불문의 고전 논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일반사람은 하기 힘든 세가지 일을 공자는 어떻게 어렵지 않게 해나갈 수 있다고 말한 것일까? 만족감을 억제

하는 능력이 사람일수록 큰일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만족 지연이라는 심리학 이론이 있다. 만족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더 큰 보상을 위하여 작은 보상을 뒤로 미룰 것인지를 결정하는 지연 선택을 하게 된다. 만약 더 큰

보상을 선택했디면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참고 견디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군자는 떳떳하고 소인은 오래 근심하는 법이다. 공자는 분명 떳떳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이유는 없다, 누구나 사생활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장에서 공자의 말은 글자 그대로 숨기는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일을 처리하는데 떳떳하다는 것이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고심할 필요가 없었고

자신의 사생활을 드러낼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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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절대로 하지마라 그 대신 이건 꼭 해라 - 프로자기계발러의 뼈 때리는 현실 조언
안지현 지음 / 스토리피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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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맹목적인 자기계발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너도 나도 더나은 성장을

위해서 강의와 교육에 투자를 하고는 한다. 과연 이것은 나에게 맞고 옳은 길인가에 대한 의문과 반성이 없이 말

이다. 이 책은 역설적으로 자기계발 절대로 하지 마라고 제목을 정하고 있지만 저자 자신또한 성장과 발전에 목

말라 있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이에대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어느덧 나는 자기계발이라는 명분으로 가족들에게 배려를 강요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족들의 배려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자기계발은 나의 욕구를 충족시킬 뿐 가족의 욕구를 채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 미래를 위한 투자

이지 언젠가는 그 영광을 가족들도 똑같이 누리게 될 거라 세뇌해서는 안된다. 그런데도 나는 은연중에 가족의

양보를 기대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모임에 나가고, 강의를 듣는 것은 오로지 내 선택인데 말이다.

여백의 종이 한 장을 꺼냈다. 매일 새벽 경건한 마음으로 앉아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을 종이에 옮겨 적었다.

처음에는 버킷리스트처럼 거창해 보이는 일회성의 모습을 적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종이 위에 담기기 시작했다. 돈, 책, 커피처럼 떠오르는 단어를 적기도 했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 적다 보니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부족한 것 이 모두가 모여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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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헤이리 - 우리의 삶이 햇살이 될 때
쑬 딴 외 지음 / 쑬딴스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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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헤이리 예술 마을에 거주하는 14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시작은 그곳에서 서점을 하고 있는 쏠탄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서점을 하면서 갖가지 진상손님에 대해서 열거하고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드나드는 손님들의

각가지의 천태만상을 통해서 서점을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고충을 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 내용을 좀더 길게 가지고 갔으면

어떨까 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 지는 찰나에 다른 저자의 이야기로 넘어가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저책은 다양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한 저자의 긴 호흡이 아닌 다양한 글들이 담겨져 있어서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은 헤이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생군들을 보여주는 글들이다. 예술인 마을 헤이리

에서의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헤이리가 추구하는 바는 매우 명징하다. 예술인이 자신의 건물을 짓고, 거기에 살면서 예술의 창작부터 소비까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든다.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유지가 힘들면 카페나 식당 등 상업활동도 영위할 수 있으되 그

비중은 엄격히 제한된다. 그렇게 예술인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각각의 세상이 바로 이웃하여 연속해서 펼쳐진다. 내

건물 안에서의 독립성은 물론 이웃 건물과의 연속성및 연결성을 추구한다. 그렇다. 헤이리는 예술을 매개로 자신의 세상을

만들고 각각의 세상이 연결된 하나의 소우주다.

이 글로 지금조다 많은 이들이 헤이리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어디 가나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가게엔 사람들이

넘치고 작가들에겐 작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맞집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예약이 쇄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책방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와서, 책을 고르고 책을 읽고 책을 읽은 소감을 나와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그렇게 헤이리에 계시는 분들이 모두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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