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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ㅣ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평점 :
책 제목도 없이 노랑 표지에 문장부호만 덩그러니 있어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었던 그림책.
한장한장 읽어나가면서 느낌표와 관련된 다양한 감정들을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막 학교에 입학한 1학년 아이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야 할 때 느끼는 막막함이나 불안감, 두려움 등을 느낌표 라는 주인공을 통해 대신 읽어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존재, 또는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느껴졌다.
또한 처음 문장부호를 접한 아이들이 헷갈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자세하고 친근하게 알려주고 여러번 읽고 반복하며 문장부호를 자연스럽고 쉽게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에 초등학교 저학년들과 함께 공부해가면 참 좋은 교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막함에 불안해하고 자신감을 읽어 떠나려는 느낌표에게 물음표라는 새로운 등장으로 인해 자신이 잘 할 수있는 것을 알아간다는 상황 설정이 참으로 긍정적이고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상황인듯 하다. 가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적어보라고 하면 아이들은 사소한 것보다는 거창한 것을 해내니 말이다. 물음표처럼 가끔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보며 잘하는 것을 찾아내는 시각 또한 필요함을 느낀다.
또 초반부에 느낌표가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존재임을 발견하고 같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화 경향이랄까 그런 모습이 반영된 것 같았다. 앞으로의 사회는 좀더 개성과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변모하겠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찾고 함께 즐겁고 자신있게 살아가는 느낌표처럼, 아이들도 스스로의 가치와 자신감을 찾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본다.
느낌표는 할 수 있는게 무척 많다는 걸 알게 되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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