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까? 온그림책 14
안 테랄 지음, 아멜리에 퐁텐 그림, 명혜권 옮김 / 봄볕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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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책에 달린 눈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은, 재미있으면서도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무섭기도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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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맛 책고래마을 46
신정연 지음 / 책고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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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파도의 표지 밑에 굵다란 실모양의 파도가 왠지 숨은그림찾기처럼 나에게 무언가의 힌트를 주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비슷한 종류의 그림책들을 많이 봐오고 또 그림책 보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터특한 면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책 표지 그림 속 파도에 숨어있는 코끼리와 토끼를 찾아보는 재미를 알게 된다면 숨은그림찾기 성공!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파도와 함께 병풍처럼 연결된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기니 흰색 표지에 갈매기와 주인공, 얼룩무늬 강아지가 함께 등장한다. 마치 주인공을 따라오라고 오른쪽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듯한 방향을 따라 넘기면 파도앞으로 마중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등장한다.

파도위로 물방울을 튀기며 점프를 하기도 하고 달리기를 하는 듯 내달리기도 하고 사람위를 발판삼아 다이빙하기도 한다. 파도 속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파도를 경계로 바다 속에서 시원하게 놀며 심지어 파도가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

바닷속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사람의 파도에는 토끼, 코끼리, 나비, 새, 딸기, 나팔꽃처럼 여러 가지 모양의 파도가 숨어 있고 더 깊이 들어가면 해초와 물미역 등 바닷속 식물들이 다양한 색감을 갖고 등장한다. 귀여운 물고기도 함께 등장하며 퐁퐁퐁 물속에서 뿜어져나오는 물방울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다. 

물속  사람들이 손이나 발을 잡고 하나로 쭈욱 연결되어 놀이하는 장면을 뒤로 넘기면 함께 줄넘기하는 장면으로 이동한다. 파도를 줄 삼아 넘거나 뛰어다니거나 시합을 하거나 반대로 다이빙하는 등 다양한 포즈의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파도의 색이 변한다.

국수면발처럼 생긴 파도를 줄삼아 놀이하다보면 곳곳에 나무, 꽃 버섯도 만나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변한다. 역시나 예상한 대로 우동 한 그릇 속에 면발로 변신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시 파도와 연결되 휘몰아치게 된다.

결국 파도는 우동맛이라는 걸까? 여러 사람들을 한데 어우러져 모으고 집으로 가는 것처럼 정겨운 맛. 나는 아직 파도의 맛을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색의 변화, 사람들의 다양한 동작과 움직임, 파도가 어떻게 변신하는지 등에 대해 찾아보며 신나게 한바탕 웃어줄 것 같다.

파도를 재밌게 표현한 작가의 위트와 유머, 은유에 새삼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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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해죽 아저씨 미래그림책 184
사사키 마키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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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 표지에서 주인공의 구불구불한 몸의 선과 히죽해죽 모음자가 일단 구부러진 것이 눈에 띄었다. 왠지 히죽해죽과 주인공 아저씨의 몸이 일체화된 것처럼 말이다. 

과연 왜 히죽해죽 아저씨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첫 장을 넘기면 반가운 전화 소리에 집으로 향하는 주인공의 스토리로 시작된다.

과연 이 반가운 전화의 주인공인 누구일지, 가족일까 아니면 오랜만에 들은 새로운 소식일까 궁금해지며 한 장 한 장을 넘기면 히죽해죽 아저씨는 다양한 방해물에 맞닥뜨린다.

비바람, 회오리바람, 쓰레기통, 밀가루 봉지, 악어, 외계인, 캥거루까지 정말 다양한 방해꾼들을 만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방해꾼들을 만날 때마다 표정은 미소를 머금거나 웃고 있다. 

어떤 고난이나 갈등이 닥쳐도 그러려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또는 최선을 다하는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믿고 그 상황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거나  변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힘을 주어 강조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돋보인다.

또한 힘든 상황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미소와 웃음을 머금고 부드럽고 유연한 태도로 대처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나에게 필요한 모습인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기도, 한편으로돈 부러워 보이기도 했다.

최근의 읽은 책 '모범생의 생존법' 중 주인공 준호의 아버지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준호에게 그냥 하는 것, 오늘 해야 할 분량을 해내는 것이란 말이 문득 떠오른다. 뭔가 거창한 것보다 하루만큼의 분량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 히죽해죽 아저씩가 반가운 전화소리를 듣기 위해 거처가는 행로를 묵묵히 지나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결같음을 유지하지란 쉽지 않다. 그것을 다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평정심을 유지한 채 해내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함을, 또한 늘 긍정적인 마음과 표정으로 행동함이 중요한 것임을 이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으며 잘 살아내는 또 하나의 방법을 깨달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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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선물 배달 왔어요 - 경계존중 성교육 그림책
허혜경.박희순 지음 / 한그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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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아이들과 만나고 있지만 현장에서 가장 지도하기 힘들고 어렵고 난감한 부분이 성교육이다. 자칫 애매하게 말하다간 아이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적 지식을 겸비하고 있지 않으니 수박겉핥기 식으로 밖에 알려줄 수 없어 어렵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던 부분이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나니 아, 성교육의 시작은 경계를 알려주고 존중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이 책에는 경계존중을 이해하는 그림책3단계 활용법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천천히,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사례를 알려주고 푸드표현활동을 연계지어 재미와 이해도를 높여 설명해주는 책이다.


사실 그림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단순한 그림책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가족,친구들과도 함께 읽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활용도높은 자료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경계를 존중해주는 말,경계존중으로 반짝거리는 세상, 사랑의 경계 속 화합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학교라는 부분에서는 꼭 필요하고도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계는 사실 성교육 뿐 아니라 가정교육, 학교교육에서도 반드시 바탕이 되어야 하는 교육이니까 말이다.

각각의 경계에 해당하는 재미난 푸드표현이 참 인상깊었는데 얼마전 아이들과 다양한 과자로 감정표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훨씬 감정의 표현을 깊이있게, 또한 진지하게 해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능력은 참 무궁무진하구나 싶었다. 자유분방하고 밝은 아이들의 경계를 서로 지켜주고 존중해주면서 학교생활도 즐겁게 해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그림책 마지막에 실린 독후활동지로 경게존중을 인식하고 실천하고 통찰하는 다양한 계기 및 자료가 실려있어 경계교육을 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들의 활용사례, 물론 학교가 주된 활용장소가 되겠지만 멋진 사례들이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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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스콜라 창작 그림책 58
엘리자 헐.샐리 리핀 지음, 대니얼 그레이 바넷 그림,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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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떤 집일까? 곰곰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집이란 서로 다른 각자가 어우러져 살고 있으며 각각 그  집만의 특징과 분위기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집의 향기, 분위기, 특징은 무엇일까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또 우리 가족 구성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같은 민족, 비슷한 분위기, 장애가 있는 또는 없는 가족 구성원들.

여러 가지 다양한 면모들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 책은 장애가 있는 집의 일상의 모습을 따뜻하고 평화롭게 그려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일상생활을 하더라도 함께 놀고 어울리며 큰 불편 없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어떤 것들을 느끼고 함께해줄 수 있어야 제대로 일까 조금은 고민이 되는 지점과 생각들이 있었다.

또 청각장애로 인해 수화를 알려주거나 글씨를 써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함께하는 따뜻한 어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자주 마주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상황이나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닌지, 또 그런 상황을 불편해 하지는 않는지 평소 나의 생각이나 태도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발 달장애 또는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림책으로 함께 돌아보면서 나는 과연 그들의 일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건지, 또 편견을 갖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것, 어떤 상황이나 도구의 사용함에 있어 각각 다르게 사용될 수도, 또 내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평소에 아이들과 이 그림책으로 다양한 시각에 대해, 그리고 가족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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