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집으로 웅진 이야기 교양 5
싱네 토르프 지음, 공민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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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파랑색 바탕의 표지와 차분한 파스텔톤의 가지각색의 집들이 옹기종기모여 미리 책내용을 알려준다. 특히나 제목에서 이미 모든 정답을 알려주는 듯 이 책은 세계 여러 곳의 집들을 다양한 특징과 각 나라의 인사말, 세밀한 스케치와 채색으로 하나하나 호기심을 알려주듯이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초반에 나온 독일의 성 부분을 보면서 집의 특징과 이야기에 참 많이 등장했던 것이 떠올랐다. 또 집의 특징들을 알고나니 내가 지금껏 알아왔던 특정 나라들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것도 신기했다. 헨젤과 그레텔이라던지 라푼젤같은 이야기가 번뜩 떠올라 나라를 찾아보면 독일이었다는 신기한 앎의 경험도 하고나니 아이들도 이런 책을 읽고 이렇게 경험과 지식을, 앎과 앎 사이를 연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각 나라의 아이들이 자기의 이름을 소개하며 각 집을 짓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재료, 생활방식, 문화 등을 대화체의 방식으로 이야기해주는 구성이 누군가 옆에서 설명해주는 것처럼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곳곳에 숨은 정보를 찾아내며 읽는 재미를 안다면 보물찾기 하는 것처럼 책의 재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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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 - 까마귀가 울면 나쁜 일이 생길까? 필로니모 5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크실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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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까마귀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까마귀가 울면 나쁜일이 생긴다는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 10살짜리 아들에게 ' 이 책은 무슨 내용이야? 까마귀가 울면 나쁜 일이 생길까? '하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단다. 

어쩌면 이건 어른들이 만들어낸 편견과 고정관념이 아닐까 한다. 오히려 편견과 고정에 쉽게 노출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의 생각이 더욱 말랑말랑한 것은 좀 더 다양한 생각과 현상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음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

  책 속의 색은 단 3가지, 검정,흰색,파랑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첫 장면 역시 까마귀가 우는 장면을 시작하고 학자들은 분석을 하기 시작한다.  아마도 눈이 파랑으로 표현된 것은 학자들의  분석적 시야를 강조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 중에 과연 그런 분석적인 시각을 가진 아이들은 몇이나 될까 싶다.

 우왕좌왕 의견이 분분한 학자들 사이에 지혜로운 자가 나타나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내 행복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신의 뜻을 아는 것보다 까마귀 노랫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껴보자고, 더 행복지려고 노력하자고 한다.

정말 인생의 정답이 아닐까 싶다. 타인의 시선이나 주변보다 자기자신이 중심이 되는 것,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이 사실을 어쩌면 이 책은 까마귀 울음소리라는 사소한 상황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게 아닐까?

 마지막 지은이의 말 에서도 '불행도 행운도 마음먹기 나름' 이라는 주제의 글을 펼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이가 이 말의 뜻을 잘 알고 느끼며 생활에서 수시로 실천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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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8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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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보다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능력 덕분에 마약사범이나 범죄 수사시 동원되고 있으며 때로는 전문수사관보다 증거를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의 손에 들린 목줄, 품에 안긴 강아지, 고양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나는 자녀도 키우기 버거운데 생명이 담긴 무언가를 키우는데 책임감, 의무감을 감당해내기 어려움을 일찌감치 깨닫고 그냥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는 1인일 뿐이다.
책에 등장하는 미옥씨,승태씨,범이는 나의 이러한 점에 비추어볼때 참 대단히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따뜻하게 품어주는 마음으로 주인공 오드리의 새집도 마련해주고 수시로 잠자리도 살펴봐주니 왠만한 정성이 아니고는 오드리를 보살펴줄 수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따뜻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마음이 통하기에 동네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도 함께 해결하고 정보제공을 비롯한 사건의 실마리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모습의 오드리 그림,눈에 보이듯 생생하게 묘사해내는 동네의 모습이나 구체적인 심리묘사, 탐정이 된것처럼 사건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해결해내려는 추리력까지 중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이 책을 반려견을 키우거나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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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두두두두 그림책향 27
한연진 지음 / 향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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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땅속에 자라난 옥수수 다섯 알에 떨어진 물방울 하나로  싹이 뜨고 싹이 트는 소리를 옥소리로 대조적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참 참신했다.

시골에서 자라 늘 봄이면 옥수수 씨앗을 심으시고 여름이 되면 다 자란 옥수수를 끊어다 솥에 달달하게 쪄내시며 먹어라고 말씀해주시는 엄마 덕분에 옥수수를 참 좋아하는 나다. 그런데 이렇게 쨍한 색감으로, 더군다나 그림책으로 다가오니 더 정겹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왼쪽에는 그림, 오른쪽에는 의성, 의태어로 함께 표현한 부분들이 재밌는 표현방법이었고 색깔의 대조도 눈여겨볼 만했다. 특히 땅에서 자라나는 옥수수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 그물망에 담겨져 있고 옥수수의 글자를 점점 크게, 또 옥의 글자를 옥수수가 쌓여 있는 모양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관찰해보고 찾아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옥수수가 뻥튀기 되기, 팝콘 되기 일보 직전에 모여 억억 소리를 내며 스스로 어지럽다고 표현하거나 친구를 찾는 부분들은 우리 반 아이들의 개성 있는 각기 다른 모습들의 하나하나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옥수수의 머리로 표현한 부분들이 재미있고 도장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책 부분들이 재밌고 참신했다. 또 새로운 내가 마음에 든다는 부분은  새로운 변화에 아이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그마한 글씨로 자잘하게 표현한 부분들이 세심한 표현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관찰력으로는 물론 금방 찾을 수 있겠지만 여하튼 옥수수가 참 우스꽝스럽고도 귀엽게 나타나 있다. 

 팝콘이 되는 과정을 누군가에게 고마운 먹거리가 되는 길이라고 표현하며 우리도 그렇게 살아간다고 표현한 것, 어쩌면 나와 너, 우리 모두는 결국에는 팝콘처럼 고마운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이 책의 마무리를 하지 않았나 싶다. 이제 막 옥수수의 맛을 알게 된 아이들이나 이미 옥수수의 맛을 알만큼 안 어른듣ㄹ, 달짝지근한 옥수수 맛을 즐기는 여름여행객들, 시원한 물놀이를 끝내고 나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옥수수의 따뜻함을 즐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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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무지개 택배 1 - 뒤바뀐 주소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박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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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지개택배일까? 아마도 그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쩌면 어른이 좋아하는 무지개를 아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좋아하도록 강요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닐까 싶었다.

어느 순간부터 일상이 되어버린 택배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만 배달될 수 있다는 택배가 있다는 설정 자체가 정말 아이들만 읽어야 할 것만 같은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13세 이상의 고객은 받을 수 없는 어린이 전용 무지개택배회사에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이가 택배회사를 택배를 맡기는 것에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택배배달원이 배달하는 택배물품의 주인을 제대로 찾고 그 주인이 물건을 받아야만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찾아갈 수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깍지와 석지가 그 택배배달원들인 것이다. 만일 30일 안에 택배물품이 주인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거나 택배를 잃어버리면 답답해 담으로 가게되거나 택배상자를 잃어버리면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희한한 규칙.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인내심과 절제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우리 사회와도 울타리와도 비슷하다.

중간에 택배를 잃어버린 깍지는 여러 어려움에 봉착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해쳐나가고 결국은 석지가 먼저 주인을 찾아가고 깍지도 주인을 찾을 것이라는 복선을 암시하게 된다.

특히 깍지의 주인은 초콜릿 한 상자와 그림자를 바꾸었고 석지의 주인은 최신 유행칩과 그림자를 바꾸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의 주인공도 그림자를 쓸모없는 것이라고 팔아 부자가 되었지만 그 세계의 사람들은 그림자가 없는 사람은 사람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결국은 방랑하게 된다. 그림자란 그런 건가보다. 딱히 쓸모는 없는 것 같지만 어쩌면 나를 따라다니는, 내가 행동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의 흔적이라고나 할까?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도 한번쯤 그림자의 의미,필요성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고 나 스스로 주인됨의 의식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인내심과 끈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독립심, 서로 도와가는 세상임을 알게 해주는 배려의 미덕도 함께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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