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커유후이 엮음, 주은주 옮김 / 올댓북스 / 2019년 11월

<탈무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양서로 잘 알려져있다. 세계 3대 거상에 속하는 유대인들의 철학과 지혜는 사람, 자본, 교육, 인생 등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돈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여기며 매우 신성시하는 그들은 사채업, 금융업, 귀금속 등 자본의 핵심에 우뚝 서있다. 

뛰어난 두뇌를 소유하고 있고 세계의 경제시스템을 뒤흔들 정도의 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의 교육관과 인생관은 분명 본받을 부분이 있다.

그들은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분석한다. 사소해보이는 적은 액수의 돈일지라도 일단 발견하면 놓치는 법이 없다. 저자는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3대 거상 중에 속하는 중국인이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의 경제철학과 건강한 정신,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그들의 사상은 가히 놀라움을 자아낸다. 

 노트에 필사를 하면서 볼 명언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읽으면 읽을수록그들의 노련함과 지혜는 감탄을 자아낸다. 심리적인 전술도 뛰어나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법과 질서를 지키는 내에서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이 있는데 ‘가난’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구걸하는 거지일지라도 지식이 충만한 이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평범한 이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적정한 거리의 인간관계도 중시한다. 친밀하다고 해서 거리가 밀접하게 가까워지는 것 또한 지양한다.

책은 여러 번 읽어 볼 정도의 양서이다. 나를 돌아보는 기회이기도 한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서평]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1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1 - 만화로 떠나는 벨에포크 시대 세계 근대사 여행 ㅣ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1
신일용 지음 / 밥북 / 2019년 11월

부자와 귀족 등 특정 유럽인들에게만 아름답게 느껴졌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역사가 담겨있다. 벨에뽀끄 시대. 풍요와 발전을 원했던 기술의 진보는 제1차 세계대전에 잔인함으로 십분 활용된다. 

책은 총 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동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보고 들었던 세계사를 심도있게 바라본 듯한 느낌이다. 읽다보면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문장이 문득 떠오르게 한다. 

유명한 일화 ‘마리 앙뜨와네트’의‘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라.’는 무지한 발언은 오늘날까지 놀림받고 있지만 역사의 승자가 만들어낸 낭설일 수도 있다니 그동안 의심치 않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그녀의 남편 ‘루이 16세’ 또한 마찬가지로 여지껏 알고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만화형식으로 되어있고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과 복잡하고 지루하게 보일 수 있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여 흥미를 자아낸다. 같은 상황에서 각 나라, 각 계급마다 처한 입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이때 탄생한 위인들과 예술작품 또한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한 때 유행했던 ‘까르보나라’도 가난한 광부들이 즐겨먹었던 음식으로 역사의 일부분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시대의 흐름을 잘 이용한 인물들은 찬사를 받고 거스르는 이는 질타를 받는 것 같다. 벨에뽀끄시대는 책 말미에 일본 메이지유신으로 넘어간다. 

밤새워 흥미롭게 읽었던 역사이기에 다음 편이 매우 기대된다. 

[서평] 혼밥 자작 감행

혼밥 자작 감행 - 밥도 술도 혼자가 최고!
쇼지 사다오 지음, 정영희 옮김 / 시공사 / 2019년 11월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그런지 책 겉표지에 일본 캐릭터인지 단번에 알 수 있도록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담고있어 이색적이다. 음식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고독 편, 쾌락 편 등 사람의 감정 별로 분류하고 있는 목차 또한 특이하다. 

생각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을까? 흔히들 함께 먹어야 맛있다. 라고들 하는데 책에서는 ‘혼자 먹어도 맛있는건 맛있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다. 또 공감도 간다. 자작. 시끌벅적한 군중 속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을 감행하는 것은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도전이다. 

스토리 자체는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 개인이 음식을 바라보는 관점을 소소하게 담은 내용이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흥미롭게 이야기에 빠져들어간다. 특징을 잘 살려 그린 일러스트도 재미를 더한다. 읽다보면 문득 인기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연상시키게 한다. 

음식을 음미하며 본인의 입맛에 맞게 소스를 첨가하거나 곁들여 먹으면 좋을 음식을 생각하면서 온전히 요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음식을 공유하는 공간에서 사람들의 말과 행동들을 관찰하며 그들에 대한 묘사는 은근한 중독으로 다음 내용을 궁금케한다. 내용이 거북하지가 않다. 

오히려 공감도 하게하고 해당 음식을 연상시키며 저자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한다. 생소할 수 있는 일본음식을 소개하여 약간의 지식을 얻기도 하고 중간중간 인터넷에 검색도 하기도한다. 별거 아닌 일들을 맛깔스럽게 전달하는 사람이 있듯 글이 묘미가 있다. 

차 한잔씩 마시며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어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도서이다.

[서평] 비하인드 파리

B-hind PARIS 비하인드 파리 - 여행이 일상이 되는 보통날의 파리
박영희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9년 10월

 어머! 너무 예쁘다! 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고즈넉한 프랑스 ‘파리’의 모습을 담고있다. 

저자는 8년째 파리에 머물고 있어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파리’의 여유로운 모습들을 사진들 속에 담아내었다. 

책에 미술관, 카페, 레스토랑, 편집숍, 로컬시장 등 파리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담겨있는 사진이 가득가득 수록되어 있어 좋다. 

그리고 해당 장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책 안에 수록되어 있는 빵, 커피,음식들이 그 맛을 매우 궁금케한다. 

화려한 듯, 컨츄리한듯, 현대적인 듯한 다양한 공간의 모습들이 사진만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녀온 것 같은 힐링이 되는것 같다. 

상호명, 주소,운영시간, 위치 등 방문을 도와주는 세부사항들이 모두 적혀있기 때문에 

방문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파리의 숨겨진 모습도 낭만과 멋이 있는 곳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일상이 곧 여행이 될 수 있는 곳, 파리인 듯 싶다.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서평] 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

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
하야시 료타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색연필의 색상은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 이렇게 5가지 색상만을 사용하여 풍경화를 그리는 방법을 설명한다.

 색은 유채색과 무채색으로 나뉘는데 유채색 중 3가지 색을 3원색으로 하여 서로 배합하면 총 12가지의 새로운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책은 총 3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는데 첫 장은 기본테크닉 익히는 방법, 다양한 스케치북 용지와 샤프, 자 등 풍경화를 그리는데 사용하는 도구들을 소개해준다. 

두 번째장은 야외스케치 하는 방법 세 번째장은 좀 더 심도깊은 실전편이다. 구도와 넓이, 깊이를 의식하면서 샤프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연필로 스케치하는데 책을 보면 간단한 듯 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 

  색상을 한가지 색부터 4색까지 사용한 것을 모두 보여주는데 느낌들이 사뭇 다르다. 무한한 반복연습이 필요해보인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일본 풍경들을 과연 색연필로 표현한 것이 맞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정교하고 사실적인 느낌이 든다. 

  다른 느낌으로는 수묵화같기도 하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같이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일본 특유의 모습을 담고있다. 

  야외스케치가 부끄러울 수 있다고 한다. 야외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경우가 왕왕 있기도 하고, 한 곳만 응시하고 있으면 괜한 오해를 받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련이 될 때까지 실내에서 연습하기를 권하고 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을 하는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본인도 책의 도움을 받아 잠 못드는 밤 조용히 그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