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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으로 오븐이 있지만 사용해 본적이 없어 그저 인테리어용으로 남아 있었다. 벼르고 벼르다 이번 <노릇노릇 구워 맛있게 즐기는 오븐 요리 레시피>를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오븐 요리를 마음먹고 해본다.
오븐은 대게빵 종류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책을 펴보니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요리들이 펼쳐져 있었다. 고급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작품 같은 요리들을 보니 그 맛이 어떨지 매우 궁금해진다. 요리재료는 많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식재료의 맛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떤 요리는 양파가 주재료이다. 정말 양파와 곁들일 수 있는 부수재료 몇 가지 이외는 들어가지 않는다. 초보자들도 고급스럽게 연출하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단하다. 게다가 재료만 준비하면 오븐이 알아서 요리를 만들어 내니까 요리과정이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책에서 소개한 '양배추 롤', '마카로니 그라탱' 등은 딱 내 스타일이라 마음에 든다.
큼직한 완성요리 사진에 탐스러운 음식들이 담겨있어 그 맛이 궁금해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얼른 시도해 본다. 그래서 선택한 요리가 P29에 있는 마침 재료가 구비된 '벌꿀요구르트 아보카도 구이'이다.
그런데 아뿔사!! 사용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인지 오븐이 작동을 안한다. 부득이하게 후라이팬에 구울 수 밖에 없었다. 힘들이지 않고 완성된 요리를 먹어보니 아보카도와 요구르트가 그렇게 조화가 잘 어울리는 줄 몰랐다.
두 재료가 전혀 다른 맛을 내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한 끼 식사로는 적절하였다. 식구들 모두 맛있게 먹고 다음은 어떤 요리를 할지 골라보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색다른 음식을 원하다면 <노릇노릇 구워 맛있게 즐기는 오븐 요리 레시피>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