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 스케치… 현대사회에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경제성장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인다. 나는 여기에 있지만 정작 나는 여기에 없는 듯한 공허함을 가질 때가 빈번하다. 그래서 내가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다 재료가 부담되지 않고 시간을 많이 소요하지 않을 수있는 스케치를 선택하였다. 학창시절 이후 수채화 물감을 만진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빛 바랜 수채화 물감을 꺼내본다. 책을 통해 감성수채화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재료들과 기본적으로 익혀두어야 할 수채화기법, 물농도 조절방법, 멋스럽게 색상을 입힐 수 있는 9가지 기술 팁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사물이 완성될 때까지의 각 과정을 선명한 사진과 중요 핵심을 명료한 설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해주고 있다.

진행 과정 중 좀 더 고도의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는 TIP도 따로 알려주어 작품의 전문성을 좀 더 높여줄 수 있다. 나만의 작품을 차분히 그려볼 수 있는 조용한 공간, 오롯이 작품에만 몰두하여 책을 통해 정성껏 제주도에서 보았던 말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말의 갈퀴를 한땀한땀 나만의 페이스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려본다. 완성을 위한 제한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온전히 나를 향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리저리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킬 수 있어 완성된 작품에 대한 뿌듯함과 개운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책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려보려다 문득 나만의 첫 작품을 남기고 싶어 나만의 소재를 찾다 인상에 남긴 말들의 모습을 따라 그려본다.


내 스스로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