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성장과 성공에 대한 압박, 불안한 노후와 두려운 미래 속에 던져져 그 무엇도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보장이 안되는 막연하고 쓸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의 발달로 늘어난 편리함만큼 업무량과 공부량도 그만큼 증가하였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인터넷과 휴대폰 속에서의 가상세계의 만남은 증가하고

사람들과의 면대면의 접촉을 통한 친밀하고 성숙한 만남은 줄어가고 있다.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는 다는 안도감은 사람들과의 직접접촉에 의한 친밀한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의 장수비결, 관계를 통한 치유사례, 1인 가족의 사례, 쥐, 원숭이 등 동물들을 통한 연구결과,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한 연구결과 등 다양한 자료와 사례들를 통해서 사람과의 만남은 즐거움 그 이상의 생존과 건강과 직결된 또다른 정서상태의 변화를 보여준다.

또 친밀할수록 그 사람의 감정이 전염되고 전파되는 사례도 흥미로웠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에서의 접속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감정들을 실질적인 만남에서는 언어 이외의 눈빛, 손짓, 말투, 몸짓, 표정 등 무언의 메세지를 통해 그들의 진솔한 생각과 진정한 위로와 조언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는내내 "나"를 둘러싼 가족, 친지, 친구, 동료 등의 사람들과의 관계, 즉 사회적으로 접촉하는 면대면의 연결망을 머리 속에 그려보고 생각해보았다.​

아울러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본인의 감정변화, 생활태도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생각해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각박하고 힘겨운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갈팡질팡 방황하는 나 자신의 감정을 다시금 바로잡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장수마을 비밀은 정말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고독사지만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아직 살아있다고 서류에 기재되어 있거나 가족들이 연금을 받기위해 신고를 하지않았다는 일본의 장수마을의 비밀은 재조사 결과 장수라고 기재된 23만 4,354명은 생사조차 알 수 없다고 한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장례식을 치뤄주었기 때문에 "함께"라는 생각이 강해 이런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공동체 안에서 정서적으로 깊은 유대감을 지닐 수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혼자 산다는 것의 의미는 좋든 싫든 당신이 걱정하는 누군가,

또 당신의 삶에 관심을 가진 누군가와의 물리적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뜻이다.

지속적인 사회적 교류가 없다면 인간의 두뇌는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것과 마찬가지로 제구실을 못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OECD 공동체지수 꼴찌라고 한다.

자아존중감, 자부심, 자존감과 직결될 수 있는 대인과의 만남, "우리"라는 공동체 인식은

나의 행복과 즐거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기 위해서라도 현대시대에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며 ​아울러 지금 현대사회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고독사, 층간소음 다툼, 보복운전 등 극단적인 사례가 발생하는 빈도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