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경제학 - 알면서도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지영 옮김, 김웅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행동경제학은 단어자체가 생소하다. 하지만 경제학과의 필수과목인 [맨큐의 경제학]처럼 마치 딱딱한 경제교과서를 보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오히려 행동경제학은 경제학에 일상의 감정을 적용하는 심리학에 가깝다.

  경제는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형태로 소비한다는 고전적인 이론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소비자들은 책 전반에 씌여진 용어처럼 ‘손실회피경향’이 강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많은 심리적인 요인들이 저해요소로 자리잡아 작용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전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분석하는 재미있는 연구와 그 결과, 경험사례를 예시로 보여주면서 소비자들의 행동패턴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주고 있다. 만화로 간단하고 재미있게 또한번 설명해주기 때문에 내용분석에 공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네트워크 외부성, 피크엔드 법칙, 확실성 효과, 콩코드 효과, 가격 앵커링 효과, 휴리스틱에 의한 바이어스 등 그 행동에도 관련 전문용어가 따로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용어지식을 알 수 있어 경제지식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은 뿌듯함을 안겨준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내가 한 행동이지만 전혀 의문을 가져본 적인 없는 행동패턴들을 분석하여 그 이유와 함께 자세하게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책의 내용을 빌리자면 빨간색 가격표는 주목성과 동시에 매상이 적자날 때를 연상시키므로 ‘이걸사면 득을 본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흥분을 유발시키는 색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게 된다고 한다.

  또 홈쇼핑에서는 다섯 가지 색으로 구성하면 단색일 때보다 잘 팔린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구입할 생각이 없어도 색을 고르다보면 구입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는 거다.

아프리카 국가의 점유율에 제시된 실험사례는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물건 흥정했던 경험을 생각나게 하였다. 판매자가 가격을 터무니없게 제시해도 너무 낮추기 미안해 어느정도 조율하면서 낮춘 경험이 몇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새삼 떠올려보면 중국상인들의 행동경제학에서 얘기한 심리전에 걸렸다는 걸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우리는 경제활동을 쉼없이 매일 하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사례와 그 사례와 매우 유사하게 행동했던 나의 경험을 비추어 경제심리적으로 스스로 분석해보는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