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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3월
평점 :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담아낸 소설이다. 유명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메인 PD였던 저자이다. 그가 출간한 첫 소설집이라는 사실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총 10편의 각각 다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해치지는 않더라도 타인의 고통이나 불행을 통해 위안을 얻거나 자신의 이익을 채우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이야기 속 설정이 아니라 현실 속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있어 더욱 깊게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여러 편의 내용 중 <독기에 잠식당한 열아홉 내 영혼> 편이 눈에 띄었다. 안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신성해야 할 교육계가 제일 추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기존에 알고있던 사회규범이나 윤리, 도덕 이 모든 것이 모두 무의미해 보인다. 동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권선징악도 소설에 담겨있는 내용처럼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내용마다 남겨진 반전이 찝찝한 여운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불편함을 주지만 또 그만큼 의미있는 질문을 던져준다. 그동안 옳다고 믿었던 것들, ‘정의’라는 이름을 지나치게 맹목적이고 극단적으로 추종하는 것도 과연 맞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그저 카멜레온처럼 환경에 따라 색상을 바꿔가며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지혜로운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은 단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반전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본 도서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