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디스 워튼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3월

고딕소설이다. 초자연현상, 미스테리한 8편의 서로 다른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유령이라는 공통소재로 각각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금이 저릴 정도의 극적인 무서움이 아닌 그들이 살짝살짝 보이는 작은 흔적들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예를 들어 정체가 뭘까?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걸까? 하는 것 등이다. 여느 유령과 같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흥분을 일으키는 공포가 아니지만 이야기가 끝날 듯 끝나지않고, 잡힐 듯 잡히지않아 애를 태우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다가 영국 ‘도싯’이라는 지역을 알게 되었는데 실존하는 장소로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있어 독자 본인이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 메모하였다. 개인적으로 <귀향길>편이 기억에 남는다. 내용에 등장하는 그녀와 그의 안타까운 심리도 전해지고 말미에 생각지도 못한 당황스러운 반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짐작하기 어려운 편이라 정말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야 해당 결말을 볼 수 있다. 본인만의 느낌일까. 이야기 곳곳에 왠지모를 애달픔이 전해져온다. 이런 유형의 공포가 어쩌면 더욱 뇌리에 남을 수 있겠다.

  개인적인 궁금증인데 대화글 중에 사선으로 기재되어 있는 글씨체들이 중간중간 있는데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일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사선필기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 책은 사람들의 미묘한 심리를 잘 보여주는 으슬으슬한 소설이다.

  아름다운 유럽의 정취를 배경으로 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본 도서를 추천하고 싶다.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