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 상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최광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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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한 문장도 버릴 문장이 없이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보게 한다. 트라우마는 곧 상처를 의미한다고 책은 말한다. 과거에서부터 켜켜이 축적되어 현재의 트라우마가 형성된다고 하는데 놀라운 사실은 내가 태어나기 전 부모님, 그리고 그 부모님의 부모님 유전체들이 그대로 세포에 새겨지면서 오늘 날의 나의 모습으로 드러낸다고 한다.

 

 

  물론 본인의 경험과 맞물려서 말이다. 하물며 부모님에게서 받은 고통이 트라우마로 남은 이들은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이미 익숙해져 있는데다 다르게 헤쳐나가는 방법을 몰라 쳇바퀴처럼 비슷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독자 본인만 섬뜩하다고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사실들이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

 

 

  가족치료사이자 교수인 저자의 상담사례를 보여주며 분석, 해석해주는 내용들이 흥미롭다. 그동안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미숙함과 본인의 불안과 우울한 감정들에 대한 인과관계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간접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책은 총 14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결코 짧고 단순한 내용이 아닌 자세하고 구체적이며 풍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날과 현재의 나의 모습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즉 내 안의 상처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상처는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배우자에게도 아이에게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어린 시절의 우울이나 아픔이 남아있어 불행의 굴레에 갇혀있는 이들에게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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