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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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시절부터 저자 ‘한비야’ 도서를 꾸준히 읽어왔는데 한동안 그녀의 저서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의 10번째 책의 등장이라니 그동안 재미있게 읽어왔던 독자로써 감개무량하다.

   이전에는 그녀의 국내외 여행과 활동에 대한 내용이였다면 이번에는 네덜란드 국적의 배우자‘안톤’과 공동저서로 ‘따로’ 또 ‘같이’ 하였던 결혼생활 속 이야기이다. 전통적인 결혼방식에서 벗어나 1년 중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네덜란드 나머지 6개월은 따로 지내는 개성있는 자발적 장거리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 겉표지와 다르게 저자 사진이 아닌 ‘안톤’과 함께 걷고있는 그림이다. 전반적으로 연보라빛을 띠고있어 사랑스럽고 예쁘다. ‘안톤’이야기가 끝나면 ‘비야’이야기가 시작되고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다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언제나 바쁘고 어떤 일에도 밝고 긍정적이며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그도 마찬가지인 듯 하지만 조금 정적이고 느긋한 느낌이 있다. 철저한 시간관리를 하는 그들의 모습에 놀라고 오랜 시간동안 고정된 생활습관을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을텐데 서로를 지적하며 체득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또한번 감탄했다.

  그들만의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서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기도 하며 독립적인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도하고 함께 하기도한다. 하루종일 같이 있는 날에도 2층과 3층에 따로 이동하여 각자 할 일을 하다 시간지나면 만나는 식이다. 닮은 듯 다른 그들이 서로 보듬어가는 과정을 물흐르듯 읽을 수 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웃집 재미있고 소소한 이야기를 듣듯 가볍게 읽으면 좋을 듯하다.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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