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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유럽 여행
권경민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하루일과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TV를 보는 것은 생각만해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다. 맥주라는 음료를 통해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갈 수 도서이다. 나라별로 총 7파트로 나뉘어있고 저자와 그의 아내가 함께 걸음을 같이 한 여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맥주와 함께하는 여행은 왠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몽환적인 기분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움직이는 여행같다고나 할까... 책을 통해 유럽은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즐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브랜드 맥주 외에 그 가게만의 독특한 수제 맥주도 있으며 가격 또한 2천원도 안되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그 나라 그 지역 특유의 개성을 담은 맥주일 것이 분명하다. 곁들여 먹는 음식 또한 맛칼럼을 보는 듯이 소개되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하여 해당 장소로 출발하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하였다.
그동안 알지못했던 유럽 국가들의 문화를 보니 개인적으로 재미도 있고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문화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성매매 합법화와 오줌싸개 조각상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맥주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세계맥주대회에서 상을 휩쓸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경험하면서 맥주를 곁들이는 여행은 그 자체가 힐링처럼 다가온다. 책에 수록된 다양한 유럽사진들과 음식 사진들이 미각을 자극하면서 눈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이번에 안타깝게 그러지 못했다. 주로 새벽시간대, 늦은 밤 시간대에 책을 읽는 편인데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종이가 형광등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마음은 아직 싱그러운 20대인데 그래도 몸의 건강이 허락한다면 여행은 계속하고 싶다. 맥주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니는 여행 시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