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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 미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ㅣ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저자는 이집트출생으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고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템포, 카덴차, 카프리치오, 다 카포 이렇게 4가지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사랑’이라는 소재를 공통으로 소설 간 약간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네가지는 음악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저자는 사랑과 음악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는 것같다.
예를 들어 템포에서는 기차에서 만난 젊은 여인을 사랑하는 아버지, 카덴차에서는 그 아버지의 아들이 사랑하는 또다른 남자를 담아낸다. <콜미바이 유어 네임>영화에서는 남성들의 로맨스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다루어져 적지않은 인상을 가져다주었다.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같은 소재를 다룬 것외에는 연관성을 잘 모르겠다. 각각의 소설은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인물들의 심리변화가 따뜻한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흔한 남녀의 감정처럼 동성 간의 연애도 달콤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동양의 정서와 서양의 정서가 다른 것인지 아니면 독자인 본인이 보수적인지 모르겠으나 아직 소설 속에서 담아내는 특별한 사랑들이 크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저 감미로운 대화와 문장으로 표현하는 묘사가 아름답게 느껴질 뿐이다. 답을 찾기 어려운 추상적인 주제이기에 소설은 모호한 오묘함을 남긴다.
'나'라는 화자가 소설마다 바뀐다.
인물들 각각의 생각과 입장을 나타내려 하는 것 같다. 어느 날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아름다운 멜로디를 담은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파인드 미>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