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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발도의 행복 여행 ㅣ 철학하는 아이 13
토마 바스 지음, 이정주 옮김, 황진희 해설 / 이마주 / 2019년 5월
평점 :

책 속의 주인공 이름은 ‘오스발도’, 이렇다 할 특별한 능력과 개성이 없어보이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심지어 그가 생활하는 도시 밖에는 나가본 적도 없는 규칙적인 일상을 보낸다. ‘짹짹’거리는 작은 새와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행복이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짹짹’이는 더 이상 지저귀지 않았고 그의 소박한 행복은 걱정으로 대신한다. 그러다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특별한 식물을 특이한 가게에서 구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의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생에서 새로운 세계로 첫 발을 떼기 시작한다.
이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점은 명도가 다른 그린 톤의 채색에 빨간 색 선으로 포인트를 준다. 그리고 이 두가지 색 이외에 다른 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책의 분위기를 생동감있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나서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행복 또한 마찬가지다. 다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있어 아이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이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사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반복되는 일상에서 잊고있던 사실을 다시 깨달을 수 있는 따뜻한 동화이기도 하다. 현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행복을 찾아 부지런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날 그 행복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행복에서 만족하며 지내다 그 작은 행복이 무너지며 걱정, 불안의 단계에서 용기를 내어 진취적인 행동으로 보다 큰 행복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화. ‘오스발도’는 어떤 행복을 발견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리고 나의 행복을 찾고싶다면 이 동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