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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 폭발사건
김은미 지음 / 제8요일 / 2018년 7월
평점 :
세계적인 경제대공황의돌파구로 열강들은 주변 국가들을 식민지화하였고, 혹독한 전쟁을 치르며 식민지화된 국가의 백성들은 큰희생자들로 남는다. 일본의 진주만 습격은 우리나라의 강제징역의 절정을 치닫게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소설 속 등장인물을 보자면 독립운동가인 친 오빠와의 서신을 주고받았다는 이유로‘복순’은 그녀를 처절하게 파괴한 ‘후쿠오카형무소’에서 강제노역과 가혹한 생체실험을 당한다.
복순이 성장할 때 복순네 땅을 토지조사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관청에서 강제적으로 빼앗아 가는 바람에 복순네 가족은그야말로 빈털터리 신세로 고향을 떠나와 청국인들의 소작농이 된다. 하지만 척박하고 드넓은 땅은 아버지혼자 농사짓기에 무리였다. 결국 그녀의 부모님은 강도높은 노동으로 숨을 거두신다. 그렇게 복순은 친오빠의 부탁으로 ‘마츠모토’ 교장의 도움을 받아 그의 본가에서 가사노동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게된다.
그리고 또다른 등장인물 ‘코헤이’와 ‘윤하’이다. 코헤이는 미래에 발생하는 사건을 꿈에서 미리 볼 수 있는 능력인예지몽을 종종 꾼다. 그는 꿈에서처럼 부모님의 갑작스럽게 찾아온 의문의 죽음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애인인 윤하의 실종도 말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사건들은 하나의 실타래로 이어져있다. 대일본 애국회. 표면적으로는선의에 의한 폭력을 정당화 하였고 입회가 쉬워 전국적으로 회원 1만명과 30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는 또다른 하나의 이름의 일본 정부이다. 그들은코헤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검은 그림자로 시시각각 감시하고 있다.
책은 등장인물 별로 분류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등장인물들은 그 당시 역사적 상황을 대변하는 이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소설 전개의 치밀함과 어둡고 섬뜩한 사건 내막은 소설의 흥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