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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결 - 언어의 결이 삶의 결을 결정한다
염광호 지음 / 팍스로열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언어의 결,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라라는 말이 있다. 모두들 사용하는 말에는 고유의 언어 습관이 담겨 있고, 말이란 것은 마음에 가득 차고 흐른 것이 입 밖에 나와 표현되는 것이라고 한다. 도서 언어의 결 저자는 언어를 통해 사람을 알며, 언어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회심(回心)의 말을 들려준다.
마음을 채우는 말
저자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통이 존재해 무언가가 그 안에 계속 쌓이다 넘치면 '말'이라는 매개체로 밖에 나온다고 말한다. 이런 연유로 말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그 속을 모르겠다고 표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본 도서의 글을 하나의 고급스러운 음식에 비유했다. 좋은 음식을 하나씩 천천히 맛보는 것과 같이 글을 음미하라는 뜻에서였다. 글을 읽다 보면 말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한국은 말에 대한 속담도 참 많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든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든지 '발 없는 말이 천리까지 간다' 등말에 대한 다양한 속담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 속담에 해당되는 에세이는 귀한 대접이라는 주제였다.
귀한 대접
저자는 평소 존경하던 작가와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식사 자리에서 작가는 자신이 나가고 있는 소모임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이 모임을 주관하고 있던 대표는 작가의 글에 감동을 받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작가의 책을 천권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작가는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천권 가격의 돈을 모임에 기부하였다고 한다. 그리곤 작가는 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귀한 대접을 하면 귀한 사람이 된다"라고 말이다.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은 일명 '갑질'을 경험한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쪽이 제공하는 쪽에 소리를 지르거나 반말로 응대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자신이 제화를 내고 받는 서비스이기에 모든 요구를 당당하게 하며 제공하는 사람을 낮잡아 말하며 대한다. 이런 대접을 하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 된다. 반대로 작가가 저자에게 말해준 것과 같이. 귀한 대접을 하며 서로 배려한다면 그 사람의 언어로 상대가 귀한 사람임을 은연중에 느끼게 된다. 귀한 대접을 하는 사람은 더욱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 글은 이 세상에 없어지는 건 단 하나도 없다.라는 주제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면 사라져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조차도 결국 다시금 내게 돌아온다. 저자는 해양 쓰레기를 예로 들었다. 현재 바다는 인간이 사용하다 버린 해양 쓰레기, 생활 폐기물과, 플라스틱 등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한다. 사용하다 버렸으니 내 눈앞에 다시금 돌아올 일이 없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쓰레기가 결국 바닷속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물고기는 그 미생물들을 잡아먹고, 물고기를 잡는 인간에게 다시 돌아와 우리 식탁에 오른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어지는 건 아닌 것이다. 저자는 담배 연기도 언급했다. 연기는 눈에 사라져 보이지 않지만 그 연기는 누군가의 몸에 흡수되어 목숨을 앗아간다. 이렇듯. 세상에 없어지는 건 단 하나도 없다. 모두 결국 존재한다. 이와 같이 저자는 우리의 인간관계도 이미 끝난 인연이라 할지라도 결국 또렷이 마음에 새겨짐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