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의 기술 -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의
러비 아자이 존스 지음, 김재경 옮김 / 온워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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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도, 잘못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상황을 어색하게 만들까 봐 혹은 괜히 일을 키웠다는 소리를 들을까 두려운 마음에 물러서는 경우가 있다. 그런 후 일이 더욱 크게 잘못된다면 역시 말할 걸 그랬다며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사람은 온전한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고 그런 진실한 모습이 작고 초라할지라도 때로는 못된 모습일지라도 온전히 사랑받길 바라는 욕구가 있다. 온전함 속에는 절대 상황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상대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도 않고 나 자신은 미움을 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어있다. 이런 마음을 갖고서는 사실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할 말을 할 줄 아는 '프로 불평러'가 되기는 힘들다. 자신의 의견에 자신감을 갖고 말하고 싶어도 갈등을 불러일으킬까 봐 두려운 마음에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면 도서 반항의 기술을 추천한다.






도서의 지은이는 러비 아자이 존스(Luvvie Ajayi Jones)는 TED에서 'Get comfortable with being uncomfortable' 편하게 불편해하기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던 연설가이다. 또 그녀는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흑인 여성이기도 하다. 그녀가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가 될 수 있었던 바탕에는 그녀의 할머니가 계셨다. 그녀의 할머니는 눈치 따위는 안 보고 사셨던 분으로 어디를 가도 존재감을 뿜어내는 분이셨다고 한다. 누군가 곤경에 처하면 발 벗고 나섰고, 무시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할 말을 하시는 용감한 분이셨던 것 같다. '프로 불평러'를 자청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 진실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반항의 기술'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





떼쓰기의 달인




저자의 집안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떼쓰기의 달인들이라고 한다. 요청한 것을 누군가 거절해도 그 거절이 으레 하는 말일 수도 있기에 거듭 요청하며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 한 번은 저자는 할머니와 함께 시카고에 있는 벼룩시장을 방문했다. 이 벼룩시장에서 가장 먼저 저자의 눈에 띈 물품은 평소에도 너무나 갖고 싶었던 케이스위스 운동화였다. 일주일 용돈이 5달러였던 저자에게 있어 75달러 정도의 새 운동화를 산다는 것은 어렵게 느껴졌기에 할머니와 함께 간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케이스위스 운동화는 저자를 위해 준비된 것이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운동화의 가격이 25달러였다고 한다. 금액이 비싸 저자는 다시 한번 좌절했다. 이 운동화를 사지 못하겠구나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런데 저자에게는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는 계산대에서 계산을 할 때 이 운동화를 가리키며 손녀 딸에게 이 운동화를 사주고 싶은데 10달러에 해주시면 안 될까요? 하며 가격 협상을 하셨다. 25달러짜리 운동화를 무려 반값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을 불러 사고 싶다고 점원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저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됐을까? 저자는 이 운동화를 할머니로부터 선물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10달러에 구입했다는 말일까? 아니다. 할머니께서는 이 운동화를 무려 8달러에 구입하시고 계산대 옆에 있던 머그컵까지 공짜로 받으셨다고 한다. 여기서 할머니께 손뼉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요청하는 용기



무언가를 원할 때 상대가 거절할 것을 염두에 두고 아예 물어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자의 할머니께서는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요청하는 용기를 보여주셨다. 그리고 손녀는 그것을 목격함으로 거절할까 봐 실패할까 봐 두려워 망설일 필요가 없음을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요청함으로 잃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요청을 승낙한다면 목표에 더욱 가까워진 일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고 거절당한다고 해서 잃을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 과정에서 요청할 용기를 냈으며 이렇게 시도한 것에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뜻이었다. 덧붙여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한다면 의외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혼자서 모든 짐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기회를 주기도 하고, 세상은 혼자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저자는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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