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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순간이 빛나고 있어
꿀김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10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이유와 가치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존재의 이유가 있고 존재하는 것에는 다 가치가 있는 거라고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답을 찾으려 한다. 이것이 문제였다면 답이 존재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삶은 문제가 아니기에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나가며 살아가고 있다. 의식하고 있든 의식하고 있지 않든 말이다. 하늘 아래 같은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서 너의 모든 순간이 빛나고 있어에 서는 이런 말들이 있다. 사람은 평생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알아차릴 수 없다고 말이다. 후각은 다른 감각들보다 적응력이 빠르다고 한다. 이 빠른 적응력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냄새에 무뎌져 제대로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저자는 이런 후각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는 부분을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매력에 빗대어 말했다. 빛나는 보석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그 보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깨닫지 못한다고 말이다. 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능력을 부러워해보기도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석도 그와 같기를 바라며 이리저리 세공을 한다. 그러는 동안 시간과 나 자신을 돌보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해버린다. 그러고 남는 것은 어설프게 흉내 낸 타인의 삶일 것이다. 그러니 저자는 타인의 삶을 통해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배우되 마음속에 목소리를 귀 기울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가치를 잊지 말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자 이야기한다.
믿는 것이 진실이 되는 세상
네 컷 만화에 귀여운 동물들이 늑대가 쫓아오니 자신들을 숨겨달라고 양치기로 보이는 할아버지께 간절히 부탁한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한다. "아까 늑대도 같은 말을 하던데"
귀여운 동물들은 자신들의 말이 진짜라며 믿어달라고 이야기하지만 끝내 할아버지는 누구의 말을 믿었을지는 모르겠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들이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는 발달된 과학 기술을 이용해 가짜 뉴스를 생산해 내기도 한다. 이런 가짜 뉴스들은 평소 확증 편향 성향의 사람들의 믿음에 더욱더 힘을 실어준다. 저자는 이 네 컷 만화 아래 '세상은 자신이 내린 선택에 따라, 진짜가 되기도 하고 가짜가 되기도 한다'라는 뼈 있는 말을 했다. 무엇을 믿으며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 것인가는 스스로 내린 판단과 선택이다. 가짜 뉴스가 무섭게 다가오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자신이 내린 판단과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지 가짜 뉴스에 속았을 뿐이라며 그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상황이 도래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도서에서는 네 컷 만화와 더불어 남겨진 짧은 글을 통해 때로는 삶을 살아가면서 문득 생각나게 되는 일들로 채워진 페이지를 통해 살아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며 살아있는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사랑과 위로에 대해 말한다. 모든 순간이 빛나고 있다는 말과 같이 살아있는 사람은 결국 다 빛을 내고 있는 생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작은 위로를 건네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도서의 지은이 꿀 김님의 인스타 (@ggul_gim)를 남기며 도서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