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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죽은 브랜드도 살리는 R.E.D. 마케팅
그레그 크리드.켄 멘치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출시나 출간된 순서에 따라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제품들이 있는가 반면 신제품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 제품을 기억하는 몇몇 사람들의 기억에 의해 추억으로 남겨지는 제품들도 존재한다.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온라인에 게재된 게시물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오래되어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정보들 또한 다시금 추억으로 소환되어 정보들이 재생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 신제품으로 출시되었을 때도 사랑받았지만 시간이 꽤나 흐른 뒤에도 다시금 사랑을 받으며 잘 팔리는 상품들이 존재한다. 음반 시장에서는 이런 흥행을 '역주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시간을 거슬러 역주행을 하면서 사랑을 받는 다시 팔리는 것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도서 다시 팔리는 것들의 비밀에서는 이러한 역주행의 상품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라지지 않을 존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특징들을 알려준다.
인간의 휴리스틱과 편견
사람은 자신에게 좀 더 편하고 익숙한 것을 무의식적으로 고르는 경향이 있다. 자주 가던 음식점, 자주 사용하는 제품, 무의식 속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지고 선택된다. 예를 들면 빨간색 바탕에 노란색 영문으로 새겨진 M자가 눈에 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떠올려질까? 그것은 바로 '맥도날드'이다. 보라색에 노란색 종그림이라면? '타코벨'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게 색깔로 머릿속에 정보들이 입혀져 브랜드의 로고를 보지 않아도 해당 브랜드를 떠올리게 된다. 이런 방식과 같이 마케팅에서는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인식과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 소비를 이끌어낸다.
다시 팔리는 것들의 특징
R.E.D
RED가 무엇일까? 이는 각각의 단어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인데,
R elevance 연관성
E ase 용이성
D istinctiveness 특이성
이 바로 R.E.D이다. 다시 팔리는 것들의 특징에는 문화적, 기능적 혹은 사회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눈에 쉽게 띄며, 접근에 용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른 것들과는 차별화된 특이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특이성은 고유의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다.
다시 팔리는 것들에는 이 세 가지의 특성이 있는데, 세 번째인 특이성에 대해서 어떻게 차별화를 두면서 일관성을 가져갈 수 있을지 어렵다 생각할 수 있어 R.E.D의 D에 해당하는 특이성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겠다.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확실하면서도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치킨 브랜드가 있다. 바로 KFC이다. KFC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KFC 앞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샌더스 대령' 이름은 몰라도 흰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라고 기억을 한다. KFC의 로고 또한 샌더스 대령의 얼굴을 하고 있다. KFC는 치킨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치킨 사진이나 조리된 모습이 아닌 사람을 모델로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다른 브랜드들과의 차별성을 두었다. 또한 친숙한 할아버지의 웃고 있는 모습으로 감성적으로 마케팅이 이뤄지기도 한다.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익숙한 것들을 선택하며 끌리게 되어있다. 최근 몇 년간 감성적 마케팅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코로나로 인해 사람 간의 거리가 형성되고 단절이 오래 지속한 연유로 감성적 연결의 욕구가 더욱 강해져 인스타 감성, 감성 카페, 감성 글귀 등 이러한 것들과 연관된 제품들이 매대에 진열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고 싶은가? 제품의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해답은 인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