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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개인주의로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이 모인 것이 사회인데, 이 사회에서는 어쩐 일인지 개인은 존재하지 않고 사회라는 큰 덩어리만이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속에서 개인으로 살아갈 때면 공허함과 외로움이 느껴져 때론 누군가에게 기대며 위로받고 이를 통해 삶을 버텨나가거나 지탱해나가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무언가에 기대기 시작하면 그것에 휘둘려지기도 쉬워진다. 하여 혼자 지내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무엇이 나에게 잘 맞는 생활일까는 당사자 밖에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어떤 쪽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려 선택하게 된 것이라면 변화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내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고민들을 돌아보며 변화를 꿰할 수 있을까?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길을 걷다가도 힘이 들 때면 어디서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삶에 있어서도 힘이 들 때면 잠시 쉬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잠시 휴가를 떠나며 쉼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쉼에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겠지만 이번에는 사람에게서 얻는 쉼에 대해 이야기한다. 힘이 들 때 사람을 찾아가 위로를 받으며 기대는 것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 있을까? 언제든 찾아가 조언을 구하며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행운이다. 그러나 늘 염두 해야 될 것이 있다. 너무 기대게 될 때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주관이 나에게 큰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힘이 든다는 것은 현재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어려운 상황,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고 이는 결핍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결핍을 타인으로부터 그것도 한 사람으로만 채우려고 한다면 관계에 있어서 균형은 깨지기 시작한다. 상담을 진행할 때도 의존성 성향의 내담자와 상담할 때는 고질적인 문제가 생기는데 그것은 바로 심리적으로 독립하고 의존성이 치료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내담자는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과 원래 상태로 돌아가 상담자에게 의존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불어 마음속에 생기게 된다고 한다. 지나친 의존성을 고치려고 상담을 시작했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의존하는 대상이 바뀌어버리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여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스스로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부럽지가 않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부럽지가 않아'라는 곡이 있다. 가수 장기하 씨가 부른 가요는 그 가사는 SNS 사용이 익숙한 현 세대의 자랑하는 문화를 '나는 부럽지가 않다'라며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자랑하는 문화와 자랑하는 것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것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무언가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에는 사실 그 안에 내가 그것을 원하지만 어린 시절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질책을 받거나 그와 연관된 안 좋은 경험이 있어 심리적으로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자랑하거나 잘난 척을 하다가 따돌림을 당한 경험과 같이 말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다 보니 자신이 원하지만 하지 못했던 것을 하는 사람을 보면 좋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