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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경영전략 백전기략 - 병법과 경영이 만나다
유기 지음, 김영수 옮김 / 창해 / 2022년 4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 백전 기략은 명나라의 개국공신이었던 유기가 지었다는 것으로 전해지는 백전 기략을 바탕으로 집필하였다고 한다. 유기가 지은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기존 백전 기략에 저자가 기업 경영과 연계시켜 집필하였다는 점이다. 백전 기략은 100개의 글자로 100개의 전술적 책략이 쓰인 책인데, 저자는 이 100개의 책략에 맞는 역사들을 수집하고 저자의 해설을 더해 기업 경영의 적용할 수 있는 배전 기략을 이야기한다.
전투와 경영
전투와 경영은 겉보기에 전혀 연관이 없는 단어처럼 보이지만 전투와 경영 모두 치밀한 전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둘은 사실 비슷하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알맞은 보직을 만들고 거기에 맞는 인재를 찾아 전문 군사가들을 키우고 군사력을 높였듯이 경영에 있어서도 인재를 찾는 것이 승리를 좌우한다. 하여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전략과 전술 수립에 능한 전문가, 즉 인재가 필요하다. 전쟁과 전투에 대한 글들이 기업 경영에 활용되어 온 것은 오래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손자병법과 삼국지, 삼십육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전 기략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선전, 인재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적에게 맞서 싸울 때는 용장과 정예병을 선발하게 되는데, 만약 당신이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있다면 잘하는 사람들을 어디에 배치해두어야 효과적으로 그들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선봉 부대로 가장 앞에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적의 사기를 꺾기 위해서이다. 일례로 조조에게 쫓겨나 상곡으로 도망갔던 원소의 아들 원상과 원희 형제는 북방의 이민족 오환의 무리를 이끌고 자주 변방을 쳐들어 왔다고 한다. 이를 보고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이들과의 전투를 준비했지만 산을 오르고 전차 부대를 후송하는 등 일이 많아지자 전투태세를 완전히 갖추기란 어려웠다. 하여 전투에 실제로 참가할 병력도 적고, 갑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상태로 오랑캐 군과 마주치게 되었다. 이때 조조는 침착하게 높은 곳에 올라가 적의 형세를 파악하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조조가 발견한 것은 적 또한 자신들의 처지와 다름이 없이 정돈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조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을 시작으로 여러 명의 오랑캐 부족의 왕들을 참수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선제공격을 통해 조조는 군사 20여만 명을 항복시킬 수도 있었다. 오랑캐를 처음 맞닥뜨리게 된 성봉 대가 용장과 정예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조조가 용장과 정예병을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뽑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을 것이다. 저자는 이 사례를 통해 기업 내의 인재 선발과 조직이 얼마만큼의 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재 빠르게 몸을 키워나가고 있는 많은 기업에서도 인재들을 찾으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연일 쏟아진다. 인재를 찾고 인재를 바탕으로 더욱 회사를 견고하게 만든다는 것은 전투에서 용장과 정예병을 선발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또한 이는 백전 기략에 나와 있는 상전과도 맞닿아 있어 경영과 전 투과 흡사하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