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후안흑심 / 친닝 추 지음

후안흑심 - 승자들의 이기는 본능,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의 힘
친닝 추 지음, 함규진 옮김 / 월요일의꿈 / 2022년 1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얼굴 만을 가리킬 때 쓰는 face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는 얼굴을 가리키는 낯 단어가 존재한다. 보통 낯짝이 두껍다. 할 때 낯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낯은 남을 대할 때의 자신의 체면을 가리키며 이야기한다. 보통 낯이 두껍다고 표현할 때는 부정적으로 그 의미가 사용된다. 도서 후안 흑심에서는 낯두꺼운 사람이 사실 스스로의 가치와 존재, 재능에 대해 부정하지 않으며 확신으로 타인에게 신뢰감을 주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자신의 자긍심을 지키는 방패인 두꺼운 낯을 뜻하는 후안과 어두운 마음이라는 흑심 합쳐진 후안 흑심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후안 흑심은 창과 방패

도서 후안 흑심은 중국의 리쭝우가 쓴 ‘후흑학(厚黑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후안은 두꺼운 낯짝이오. 흑심은 시커먼 마음이라 하여 거짓과 인위적으로 행동함이 없이 유연하고 재빠르게 행동에 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낯이 두껍다 하면 뻔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낯이 두꺼워야 함은 자신이 이룰 일에 대해 성공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 할 수 있겠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능력이 주어진 채로 모든 것을 이룬 상태에서 성공하지는 않았다. 능력이 대단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이를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또한 낯이 두껍다면 자신이 하고자 할 일을 할 때에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밀고 나아가는 추진력과 꾸준함을 갖출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시커먼 마은 흑심은 창의 역할을 한다. 흑심은 낯 두껍다는 후안과 같이 많은 이들의 비평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타인에게 구애받지 않고 행동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부정적 생각은 당신을 실패로 이끌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긍정적 사고를 하기 위해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만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사람은 어느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면모가 어느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면모 둘 다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사고가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삶에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사고 또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그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변화를 꽤 하고 성장하기 위해 주력하기보다는 이대로 하면 좋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며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는 곧 현실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다양한 변수들을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때로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나를 성장시킬 뜨거운 원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가장 큰 복수는 성공이다.'라는 말과 같이 말이다.

처음 후안 흑심이라는 한자를 보았을 때 많은 이들이 남을 속이는 뻔뻔한 처세술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사람의 삶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마음을 검게 함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판단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최근 악플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악플들이 지속되고 대중의 지나친 간섭과 관심,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그 방향을 잃어버리고 힘조차 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런 시기를 지나는 사람은 대중의 관심 속에 있는 직업군과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든 이가 가지면 좋은 두꺼운 낯, 후안이라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