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와 노랑통닭
최창욱.유민종 지음 / 러닝앤코(LEARNING&CO)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학습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책이 있다. 바로 도서 마시멜로와 노랑통닭이다.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도서 그릿이나 마인드 셋에서는 학습을 강화시키는 행동으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성장 마인드 셋'을 이야기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성취하는 이들에게는 '그릿'이라는 끈기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천재들만이 점유하고 있는 능력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그릿을 키우면 최고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본 도서에서는 학업 성취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그릿이 아니라 인지 역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요한 건 그릿보다 인지 역량?


도서에서는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그릿보다는 인지 역량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반증으로 미국의 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와 미국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에서의 강도 높은 훈련 중에 중도 탈락하는 인원의 비율과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생도들의 졸업 후 혹은 제대 후 민간 기업에 취업할 때 받는 연봉과 그린베레의 연봉을 비교하여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제대한 집단이 그린베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경제적인 이점을 더 많이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훈련에서 그린베레보다 상대적으로 중도 탈락한 인원이 적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 조금 아쉽다. 물론 저자는 연봉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고, 그릿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유일한 역량이 아니고 사회에는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기에 '연봉이 그 사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가치 평가를 포함한다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역할이 있다는 것은 그 존재 자체로 이미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이미 가치 있는 것에 평가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습에 대한 동기를 키우고 인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다양한 교육 이론들 속에 어떤 것이 맞을지 알기 위해서는 많은 이론들을 공부해 보고 경험해 보고 나와 잘 맞을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본 도서에서는 다양한 교육 이론들과 심리 실험 중에 간과하고 있는 점들을 집중하므로 다시 한번 학습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준다. 그렇다면 학습을 가장 처음 시작하는 때는 언제일까? 그것은 바로 영아기 때라고 본서에서는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언인가를 끊임없이 배우기 시작한다. 무력감을 학습하든 낙관주의를 학습하든 모든 학습은 영아 시기부터 시작된다. 태어난 지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은 영아부터 아이의 학습 여정은 시작되는 것이다.


- 도서 80페이지




영아기 때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무언가를 엇기 위해 감정적 표현을 했으나 그것이 지속적으로 무시된 상황을 겪게 되면 아이는 무력감을 학습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최근 번아웃 증후군과 같이 무력감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도서를 읽다 보니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학습된 무력감이 태어나서 처음 학습을 시작하는 유아기 때에 이미 형성되어 있던 것이 발현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를 바꿔 미래를 바꿀 수 있으니 부디 많은 사람들이 학업 성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금 무력감에서 조금씩 힘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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