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제갈량, 그와 다시 마주하다 / 류종민 지음

제갈량, 그와 다시 마주하다 - 우리가 몰랐던 제갈량의 본모습을 마주해보는 시간
류종민 지음 / 박영스토리 / 2021년 10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갈량'이라는 이름의 인물을 떠올린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키워드는 '지혜'와 '전략가'이지 않을까.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를 통해 바라본 제갈량이라는 인물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망설이지 않는 결단력과 배포가 큰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 제갈량이라는 인물은 소설과는 사뭇 다르다.

도서 제갈량, 그와 다시 마주하다 에서는 50가지의 일화를 통해 실제 제갈량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 해준다.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보단 겸손함으로 차분히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것 같은 제갈량 같지만 어린시절에는 '관중'과 '악의'에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을 문무갖 잘 갖춰진 위인이라고 생각하였고, 자신감과 호기가 넘쳤으며 모든 일에 현안을 갖춰 이야기할 것 같던 제갈량 또한 어려워 했던 세상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집안 싸움과 부부싸움이었다. 집안 싸움과 부부싸움에 있어서는 제갈량도 쉽게 답을 꺼내기도 관여하기도 어려워했다. 집안일과 부부싸움은 보통 현재 일어난 일 뿐만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일과 감정이 얽히고 설켜 일어나는 일임으로 제3자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제갈량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된 소설 '삼국지'는 사실 '진수'가 쓴 삼국지라는 역사서를 참고했을 뿐. 소설은 소설이라는 것이다. 그 안에 작가가 그려낸 제갈량이라는 신과 같이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듯 보였지만 현실에는 여러 고초를 겪으며 고난과 역경이 그의 삶에서 끊이질 않았다. 다만 그를 많은 사람들이 현인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포기를 하지 않았던 그의 성격에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선 시대 때에도 제갈량은 유명인사였던 것 같다. 그러나 그당시에서도 제갈량을 신비로운 사람처럼 바라봤을뿐. 한 사람으로서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그의 삶은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도서 제갈량, 그와 다시 마주하다 는 알지 못했던 그의 일화들을 소개하며 위인을 소설 속에 꾸며진 모습이 아닌 실제 그 모습을 들여다 보아야만 진정 그 속에서의 배움이 참이 되어 나의 삶의 귀감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