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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돈이 있는 곳에 인간의 욕망이 있다!'라는 도서의 말과 같이 인간이 있는 곳에 욕망이 있었고 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부를 축적하고자 했다. 그런 과정 중에 수단과 방법은 중요하지 않았다.
도서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에서는 명화들을 통해 부를 향한 인간의 광기와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에도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던 전염병이 있었으니 바로 '흑사병'이다.
암흑기에 피어난 악의 꽃.
유럽에 흑사병으로 인해 연일 사람이 죽어나가며 길거리엔 시체가 쌓여진다. 그러니 모든 이 흑사병으로 사망한 것은 아니었으니.. 사람들은 흑사병에 걸려 몸이 검게 변해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자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이들을 보며 '지옥의 형벌'을 받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또한 이 흑사병 발생에 있어 억울한 희생자가 있었으니 바로 '유대인'들이었다. 흑사병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나자 유럽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유대인이 하천과 우물에 독을 풀었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근거 없는 소문을 바탕으로 유대인들을 잡아 고문을 시키거나 산 채로 화형을 시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천여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다.
유대인 학살의 숨겨진 이야기
왜 하필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유대인이 범인으로 몰리며 그들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었던 것일까?
그 당시 유대인은 경제 관련 업종에 많이 종사하고 있었다. 특히 고리대금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흑사병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자 유대인에게 빚을 졌던 봉건영주들을 비롯한 서민들은 이 돈을 갚지 않을 방법을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지금 돌고 있는 전염병인 흑사병을 이용해 그 돈을 빌려준 유대인들에게 원인이 있다고 몰아 그들을 탄압하고 학살하는 것이었다. 하여 유대인들은 살기 위해 빚을 탕감해 주는 서약을 쓰거나 그대로 산 채로 불에 던져지는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사망한 유대인들의 재산은 봉건 영주와 교회가 가져갔고, 사회가 경제적으로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탄압을 주도한 봉건 영주와 교회는 유대인 학살을 통해 재산을 증식시켰다.
흑사병이 가져온 계급 구조의 변화
흑사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일할 사람들 또한 비율이 적어지자 농민과 노동자의 몸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지주들은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전보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기에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감소했고, 농민과 노동자의 수입은 늘어났다. 이는 농민과 노동자들이 더 이상 지주들에 의해 삶이 흔들릴 걱정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봉건제는 16세기가 들어서면서 사라지게 되었고,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부르주아의 등장
기존에 왕과 봉건 영주, 성직자들에 의해 움직였던 봉건 제도가 흑사병의 출현으로 무너지고 이제 세상은 주종 관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경제 중심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개인주의와 상업도시가 번성해지면서 교역이 활발해지고 화폐 경제의 시대로 들어서게 되는데 여기에 '부르주아'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부르주아의 뜻은 '성'을 뜻하는 프랑스어 부르그(bourg)와
새롭게 생긴 상공업 도시를 의미하며 부르주아는 그곳에 사는 상공인들을 의미합니다.
- 도서 106 페이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사회가 반영되는 명화들은 지나간 역사를 알지 않고서는 화가가 숨겨놓은 다양한 장치들을 놓치기 쉽다. 도서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그러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