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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이 상처로 남지 않으려면 - 세상 모든 연인들과 나누고 싶은 연애의 모든 것 '연애담'
감정수학자 지음 / 모모북스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일까?
"너에게 상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 라는 말로 다툼을 원치 않아 이리저리 피해왔던 '회피형'의 당신이라면 도서 다툼이 상처로 남지 않으려면 이 말 한다. 연애에 있어 다툼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나를 혹은 상대를 지워가며 하는 연애는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고 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해 내가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다가도 낯선 모습, 다른 의견을 보며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생각했던 내가 알던 '너'는 이런 모습이 아닌데. 하며 다툼은 계속된다. '우리는 인연이 아닌걸까'하며 고민하는 당신께 저자는 이야기한다. 잘 맞는 인연이란 다툼이 한 번도 생기지 않는 사이가 아닌 다툼을 함께 잘 풀어나가는 사이라고 말이다. 서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한 연예인만큼 상대가 나에 대해 더 잘 이해해 주길 바라고, 더 아껴주길 바라고,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이상향이 존재한다. 그러나 상대는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반쪽이 아닌 다른 하나의 존재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름'은 당연한 것이이다. 그러므로 상대와 내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다툼을 조율하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연인 사이가 아니어도 인간관계에서도 그런 것 같다. 나와 가까운 사람.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일지라도 분명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나와 같은 존재가 아니기에 말하기도 전에 이 사람이 먼저 알아차려주기를 이 사람이 내 말과 행동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욕심일지도 모른다. 하여 '말하기 전엔 모른다'라는 말처럼 표현하지 않고 이 사람이 이해해 주기를 혹은 이 사람이 왜 이해해 주지 못하지 하며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면 안 된다.
05 상대의 잘못을 나 때문이라 생각하지 말 것.
상대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가?
잘잘못이 뚜렷한 상황도 있겠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더 좋았을 상황도 있다. 이럴 때 싸우는 것이 싫어 어영부영 자신의 잘못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까지 떠안아 무거워진 자신을 본 적이 있는가?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계속 반복되다 보면 습관이 된다.
언제나 모든 관계에서 희생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뜻이다. 하여 저자는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확실하게 상대의 잘못과 나의 잘못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상대의 잘못까지 떠안아 내가 책임지려한다는 것은 나를 버리는 연애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이건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야. 네가 문제야.'하면서 발생하는 '가스라이팅'과 '데이트 폭력'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단순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떠안지 말자.
21 상처받아야 할 일에만 상처받으세요.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자신의 약점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약점을 끄집어내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과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그런 예의조차 지켜주지 않는 상대의 말로 상처받지 말자.
세상 모든 연인들과 나누고 싶은 연애의 모든 것 '연애담'이 담겨있는 도서 다툼이 상처로 남지 않으려면에서는 전반적으로 타인과 나를 분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연인 관계가 아닌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도서는 챕터 별로 심플하게 진행되고 있어 출퇴근하는 길에 짧게 짧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책 읽기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부담 없는 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