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번 코스피 2000지수가 깨지고 1900대를 유지하던 날들이 불과 몇 개월 전이었다. 전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주가 폭락이라는 벼락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을 때 한국 증시는 눈에 띄게 빠르게 회복하였다. 현재 코스피는 3056.53 (2021.2)으로 3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발생했을까?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수입은 줄어들었다. 이때 돈을 벌기 위해 어느 곳에 투자해야 할까? 국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불패 신화라 불리던 부동산에도 투자할 수가 없다. 하여 많은 사람들의 잉여금과 투자금은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이로써 증시는 빠르게 회복되었고 개인의 매수세는 빠르게 증가하였다. 예상치 못한 개미들의 등장으로 증시는 빠르게 회복하고 이와 함께 코로나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증시가 연일 폭락할 거라고 예상하였던 증권가는 당황할 수밖에 없지만 이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력'이라 불리는 그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을 꼽아보자면 많은 자본금을 가지고 움직이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세력'은 어떤 자들일까? 저자는 외국인 매수와 매도에 있어 사람들은 '외국인이 이렇게 사들이거나 파는 이유는 있겠지. 분명 우리가 모르는 정보가 있을 거야'라며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사실 그들이 진짜 외국인 투자자들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주가를 자신들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이들은 외국 증권사를 이용하여 매매함으로 외국인의 가면을 쓰고 매매하기 때문이다. 정말 충격적이지 않나.. 숫자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믿었는데 그 숫자를 들고 있는 사람이 거짓이었다니.. 하지만 그들이 진짜 외국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여 외국인 매매 동향을 무시해도 되는가? 그것 또한 아니다. 그들이 진짜 외국인이든 아니든 한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은 60%가 넘기 때문이다.





갑자기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

테마주도 재료(주가의 영향을 끼칠만한 일)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는 종목들이 있다. 종목을 살펴보니 왜 이 종목의 거래량이 이렇게 많은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러나 호가창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이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왜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 종목이 오늘의 최고가를 경신하며 또 최고가를 경신할지 모른다. 종토방(종목토론방)을 기웃거리며 저평가된 종목이니 지금 사야 한다는 글의 혹해 일단 사고 본다. 내가 사자마자 떨어지는 마법.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을 경험해본다는 이 마법은. 주가 급등 사유를 알 수 없음과 함께 왜 내가 사면 떨어지는 거지하며 스스로를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저평가'라면서요.. 내가 산 부분은 최고가이거나 경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나야말로 재료도 없는 왜 오르는지도 모르는 이 종목을 '고평가'해 지방도 아닌 내 소중한 잔고를 줄여나가는지. 그렇다면 이 재료도 테마주도 아닌 종목이 왜 오르는 걸까? 저자는 '이유 없음' 그러나 '과정 있음'이라고 대답한다. 이유는 없으나 과정이 있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본 도서의 저자 장지웅은 15년간 다수의 상장사와 자산운용사 등 기업들의 인수합병 (M&A)를 주도하며 어떻게 기업이 몸을 키우며 자신들의 몸값인 주가를 올리는지를 현장에서 경험한 사람이다. 그러니 교과서적인 인수합병 절차의 나열이 아닌 저자의 경험치만큼 생생한 정보들이 책 속에 담겨 있어 즐겁게 읽었다. 거물급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시장의 빠른 증시 회복에 우려를 표하는 가운데. 어떤 자가 살아남아. 자신의 잔고를 지켜낼 수 있을까. 시장을 움직이는 그들을 불안함이 아닌 즐거움으로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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