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습관의 디테일 -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
BJ 포그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2020년도 끝나가며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올해도 실패했다 "를 의미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무엇을 실패했다는 것일까? 바로 새해가 시작되면 올해는 무언가를 해야지. 올해는 무언가를 이뤄야지 하는 바람들이 계획들이 실패했다는 것을 연말이 되면 깨닫게 된다. 올 초만 하더라도 계획은 열심히 세우며 나는 그 계획들을 실천하며 좋은 습관들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연말이 되어 내가 써놓은 계획표를 확인하니 제대로 이룬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왜 나는 계획을 세운 것을 이루기 위해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하지 못했던 것일까? 그 이유는 도서 습관의 디테일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나에게 너무 많은 자극이 존재했던 것이다.
도서 습관의 디테일
습관의 형성 요소 'B= MAP'
습관을 몸에 배게 하며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공식을 기억하면 된다.
'B = MAP'
B = 행동
M = 동기 (Motivation)
A = 능력 (Ability)
P = 자극 (Prompt)
을 의미하고 있다.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동기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습관에는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좋은 습관은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마시면서 시작하는 것 혹은 잠들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잠드는 것과 같은 몸에 건강을 위해 행해지는 습관도 있지만 습관의 종류에는 좋은 습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쁜 습관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업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킨 메신저에서 메시지를 확인 후 늘 하던 대로 인터넷 창을 켜 웹서핑을 한다든지 운동을 하기 위해 알람을 맞춰두고 알람을 끄기 위해 핸드폰을 잡아 알람을 끈 후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거나 게임은 한다든지 습관은 좋은 습관뿐만 아니라 나쁜 습관 또한 몸에 세팅되어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습관이 몸에 세팅된 걸까? 위에 공식에 대입해서 나쁜 습관을 분석해 본다면
행동 = 운동 알람을 끄고 난 후 운동이 아닌 핸드폰으로 웹서핑을 한다.
동기 = 알람을 끄기 위해 핸드폰을 잡았다.
능력 = 알람은 버튼 한 번으로 꺼지고 핸드폰을 계속하기에 어려움이 없다(웹서핑을 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자극 = 인터넷에는 재미난 것들로 넘친다.(아침 뉴스를 확인하거나 메일을 확인한다)
나쁜 습관을 가지려 한 건 아니지만 동기와 능력, 자극이 적절히 이루어져 나쁜 습관이 형성된다.
당신의 습관이 무너지는 이유
위에서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나쁜 습관의 예를 들어 확인해 보았다.
그렇다면 반대로 좋은 습관 운동을 하려는 습관이 왜 무너졌는지 생각해보자.
그 이유는 동기, 능력, 자극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전부 해당될 수도 있다. 이번 사례에서 나쁜 습관을 없애고 운동하는 습관인 좋은 습관을 키우기 위해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제거해야 할 요소는 운동에 집중하지 못할 무언가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렇다면 운동을 방해하는 핸드폰을 없애거나 다른 기능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놓는 것이 해결책일까..? 아니다. 자극을 줄이는 것이 이 상황에서는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핸드폰을 없애는 건 좋은 방법이 되지 못한다. 이 상황에서 자극은 핸드폰 알람이다. 알람을 위해 썼던 핸드폰이지만 이것이 핸드폰을 손에 얻기에 너무 쉬운 상황이기에 핸드폰을 한 번 잡으면 딴짓을 하기 쉬운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핸드폰이 아닌 알람 기능만 있는 아날로그시계나 디지털시계를 이용하는 식으로 자극의 요소를 줄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서를 읽어나가며 내가 갖고 있는 다양한 습관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다. 왜, 어떻게, 언제부터 형성되었는지 모를 습관들이 결국엔 동기, 능력, 자극의 세 요소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배운 세 요소는 실생활에 활용하기가 너무 좋았다. 고치고 싶은 습관에서는 습관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각각의 값이 얼마나 되는지 왜 멈추지 못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그려나갈 수 있게 되었다. 가지고 싶은 습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동기, 능력, 자극의 세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좋은 습관을 설정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더 이상 계획을 실천하고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습관은 의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경 설정이 중요한 것이었다.
새해가 오기 전에 이 책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