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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사람예측 심리학 - FBI 행동분석 전문가가 알려 주는 사람을 읽는 기술
로빈 드리크.캐머런 스타우스 지음, 고영훈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0년 8월
평점 :
사람을 읽는 기술인 일명 행동심리학. 사람의 표정, 행동, 언변을 보고 이 사람의 마음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질 수 있다면 이 능력이 왜 당신에게 필요한가? 저마다 그 이유는 다 다를 것이다.
저자는 전 FBI 특수 요원 및 행동분석센터장을 지내면서 스파이를 관리하는 방첩 및 긴박한 상황에서의 테러 용의자 추적, 국가 위기적 상황에서의 첩보 활동 등.. 현장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가 전하는 심리를 예측하는 이 행동심리학은 단순히 상대를 읽는 것을 넘어서 나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진정한 이유까지 알려주는 듯했다.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서평에서도 많은 분들이 남겼으리라 생각되어.나는 책의 끝부분에 나오는 8. 여섯 번째 신호 : 정서적 안정감 파트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누군가를 지배,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 의해 지배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이런 사람의 존재가 나쁘게 볼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그 누구도 이런 역할을 맡지 않는다면 세상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 채 서로 눈치만 보며 살아가는 세상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지배, 통제하려는 욕구가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도 있다. 바로 테러와 학살,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그들에 의해 전쟁에 불려가거나, 감옥에 가거나, 그와 유사한 피해)를 받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지불하는 에너지는 이따금 불안해지는 정도이지만 가장 괴로운 사람들은 당사자들이라고 한다. 자신의 삶에 통제력을 잃어 스스로를 파멸로 내몰기도 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희생자로 몰아 나는 희생 당하고 고통당하였으므로 내가 당한 만큼 상대에게 행동해도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돌프 히틀러의 일기도 생각해보면 그는 미술에 관심이 많이 예술가가 되고 싶었으나 그 꿈은 좌절되었고 범죄적 광기로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자신 또한 언제 죽임을 당할지 불안에 떠는 삶을 살았다. 자신의 불안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남을 정신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해치는 사람도 편안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여 양쪽 모두 불행하다고 느껴진다.
본 도서를 읽고 행동심리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상대방의 행동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상대의 그 의중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냐 또한 알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행동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때.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 것인가. 이것이 바로 상대와 나와의 관계와 거리를 알게 하기도 상대에 대한 나의 진심을 알게 하기도 한다. 하여 저자는 나의 내면을 통찰하고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것을 추천한다. 자의식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의미도 된다. 나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상대의 감정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아 불안감이 증폭된다고 한다. 내 마음에 내가 자리 잡지 못해 상대의 감정이 마음에 비집고 들어오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저자 또한 여러 실패를 겪으면서 죄책감, 수치심 등 다양한 감정을 느꼈으나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는지 알 수 없었으나 인간 행동을 계속 연구하면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한계를 통찰함으로 다른 일에서도 그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통찰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본질을 꿰뚫는 것 이전에 자신을 통찰하여 꿰뚫어볼 망원경을 깨끗이 닦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