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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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 하면 어떤 문장이 있을까. "그거 개꿈이야." 하는 문장부터 시작해 "정말 꿈을 꾸는 것만 같아요"라는 미스코리아의 당선 멘트도 떠올릴 수 있겠다. 꿈이라는 단어는 참 여러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꿈을 이야기를 한다면 허황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꿈을 이야기한다면 앞으로의 목표와 지향점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무엇이 되었든 원하는 꿈을 살 수 있는 세상이 있다면 믿어지겠는가?


도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는 여러분이 한 번쯤은 상상해본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을 살 수 있는 백화점이 등장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책을 만나 볼 수 있다니 책을 읽는 내내 놀라울 뿐이었다. 표지의 일러스트가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그려냈다는 느낌이 든다. 스토리와 표지가 정말 딱 맞는다. 불 꺼진 어두운 거리에 따뜻하게 주위를 밝히는 한 가게. 그곳이 달러 구트 꿈 백화점이다.



"고객님.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12월의 마지막 주, 환상적으로 반짝이는 거리에 더욱 화려하게 꾸며진 꿈 백화점에의 진열대에는 다양한 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산타클로스의 선물에 관한 꿈이었다. 어린 고객들은 잔뜩 기대한 얼굴로 꿈 백화점에 들어선다. 크리스마스 리스로 예쁘게 장신 된 꿈 상자를 보며 꼬마 손님들이 상기된 얼굴로 이 상자에는 어떤 꿈이 있을까 궁금해한다. 아이들이 꾸고 싶은 꿈은 어떤 것일까? 한 아이는 아빠와 함께하는 숨바꼭질 꿈을 꾸고 싶다고 말한다. 현실에서는 현실의 생활에 피곤한 아빠는 아이와 놀아줄 수 없다. 그러나 이 꿈을 산다면 아이는 아빠와 함께 노는 꿈을 꿈으로 현실에서 이룰 수 없었던 꿈을 꾸게 된다. 꿈은 꿈을 만들어내는 장인의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꿈의 길이가 길수록 그 가격도 올라가게 된다. 무엇이든 가능한 꿈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라는 소망에도 다른 사람의 인생이 궁금해요라는 소망에도 답을 해준다. 어떤 소망에도 그 소망을 있는 꾸밈없이 그대로 받아주는 순수함. 그러한 순수함에 사람들은 이끌려 달라구트의 꿈 백화점에 방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상상만 해오던 일들이 꿈에서는 이룰 수 있으니깐 말이다. 이야기에 대해 쓸 말이 많은데, 쓰게 되면 자꾸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까 쓰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된다. 한 문장 한 문장 몽글몽글한 분위기가 나지 않는 문장이 없다. 꿈은 꿈을 만들어내는 장인의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도 하다. 각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꿈의 분위기도 다른데 어떤 장인은 비 오는 중세 시대에 쏟아질 듯 아름다운 별들과 달이 내 눈에 다가오는 꿈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절벽 위의 독수리가 되어 창공을 날아다니는 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올해의 가장 위대한 꿈에 대해 시상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왜 사람들은 이 꿈을 놓지 못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달러구트가 한 말로 대답이 가능할 것 같다.

"꿈에선 뭐든지 가능하지."


수많은 현실의 불가능에 가로막혀 꿈을 꾸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라.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아 참. 작가님. 이거 2탄도 나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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