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와 기담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장마가 시작되었다. 천둥이 치고 번개가 치는 이런 날이면 집에서 공포영화를 틀어 놓고 밤을 보내기 마련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판타지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들이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설화나 기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나 도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모티브가 된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이러한 물음에 출판사 노마드에서 또 한 번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설화와 기담 집들을 모아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로 출간이 되었다. 물론 전 세계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담아 놓은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만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읽다 보면 알고 있는 이야기의 못다 한 이야기 혹은 알지 못했던 설화와 기담들도 알 수 있게 된다. 그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서평에 적어보겠다.



마법. 그 존재에 대하여

영국 영화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어떤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 국가로 영화를 분류하자면 곧바로 영화의 제목을 말하기엔 조금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이 영화를 이야기하면 모두가 아!라는 감탄과 함께 '나 이 영화 알아'라는 말이 연달아 나올 것이다. 바로 영화 '해리 포터'이다. 고아가 되어버린 소년은 알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마법사를 무찌른 엄청난 마법 소년이었다는 영화 해리포터. 이 영화에선 '호그와트'라는 마법학교와 마법 사용이 나온다. 이곳에서의 마법이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마법은 사전적 의미로


마법

마력으로 불가사의한 일을 해내는 수법

-네이버 사전-


마력으로 불가사의한 일을 행하는 일명 술법으로 정의되고 있다. 마력은 특정인을 한정하여 가지고 있는 힘이며 보통 일반인들에게는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초자연적 현상으로 초능력, 혹은 초자연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나 기술을 뜻하는 마법은. 마을의 주술사나 혹은 심령 술사, 한국에서는 무당이 사용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지만 서양에서 말하는 마법은 동양과 아프리카에서 직업으로 여겨지는 주술사와는 그 결이 다르다. 서양에서의 마법은 주술을 포함한 변신술이나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불사의 약 제조 이외에도 물건을 움직이게 하는 힘으로 상징하고 있다. (해리 포터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이해가 되실 거라 생각이 든다)



마법의 시작

마법이 처음 인간의 역사에 등장한 것은 그리스 신화에서 부터라고 한다. 이올코스 왕국의 왕자였던 Iason(이아손)이 왕위에 오르기 위해선 먼 나라인 콜키스 왕국에 가서 그 나라의 보물인 황금 양털을 훔쳐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콜키스 왕국에 간 Iason은 그곳의 공주에게 반해버리고 그녀는 Iason에게 황금 양털을 훔쳐다 주고 자신 또한 조국을 배신하고 Iason과 함께 도망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Iason은 권력에 눈이 멀어 공주를 배신하고 코린토스의 왕 크레온의 딸과 정략결혼을 하고 Iason의 파렴치한 행동의 분한 공주는 값비싼 옷에 주술을 걸어 크레온의 딸에게 선물한다. 저주를 받은 공주는 불에 타 죽는다는 이 이야기가 마법의 시작. 저주 이야기의 시작점이었다.


이로 인해 마법을 부리는 자는 남성보다는 여성 = 마녀로 통칭되어 많은 여성들이 마녀사냥을 당한 역사는 셀 수 없이 많다. 이러한 마법은 기독교의 등장으로 더욱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독교에서 바라본 마법이 참 흥미롭다. 마법을 사용하는 자는 하나님의 능력에 거스르는 자로 악마들의 행위로 간주했기 때문에 마법을 부리는 자. 마법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악마 숭배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또한 기독교는 자신들의 교리를 믿지 않는 자들을 핍박하고 탄압함으로 자신들의 타락과 부패를 감추고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마녀사냥이라는 프레임을 사용했던 것이었다.



도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설화와 기담 사전에 나오는 기담과 설화들은 약간의 역사와 그 공백을 메우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채워져있는 이야깃주머니와 같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오싹한 이야기를 찾게 되듯. 이야기를 읽으며 그 이야기를 해석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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