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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티스트 언어의 예술가 - 가짜 약장수는 어떻게 약을 팔았을까?
임유정 지음, 하창완 기획 / 별하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라디오 두 시 탈출 컬투쇼와 같이 시청자들이 보내주시는 재미있는 일화들을 읽어주시는 컬 투 형님들의 라디오를 들을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맛깔나게 재밌게 이야기를 읽으실 수 있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나 또한 기억하여 여러 번 다른 이에게 들려주었지만 반응은 "아.. 그렇구나","그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하는 진지한 반응이었다.. 당황했다. 나 혼자만이 웃긴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나니 나는 재미있게 말하는 것에 소질이 없는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톡커티스트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는 도서 톡커티스트 언어의 예술가에서는 나와 같이 말을 재미있게 하는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본 투 비 웃김으로 가지고 있는 센스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왜 나의 이야기가 듣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유발할 수 없었는지를 알게 한다. 반성한다.. 재미없게 풀어나가 미안했다..
어떻게 해야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일까?
도서를 읽고 내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았다. 웃긴 이야기의 결말은 나만 알고 있는 것이다. 하여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웃겨 죽으려 하지 말자. 이것이었다. 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생각에 신이 나 싱글벙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러한 경우를 책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통해 이야기하자면 말하는 웃김의 포인트인 오도시가 나오기도 전에 나 혼자 웃어버리는 것이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시바이,니주,오도시 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시바이는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의미하고 니주는 웃기는 포인트인 오도시가 나오기 전에 이야기를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여기서 니주를 살리지 못하고 처음부터 오도시 웃긴 포인트의 분위기로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갔던 것이다. 이야기를 맛깔나게 하기 위해서는 기-승-전-결과 같은 높낮이가 필요하다. 그러나 나의 이야기는 계속 높은 텐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웃긴 포인트인 오도시가 나오기 전까지는 긴장감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말이다.본 도서를 읽고 아... 이 때문에 나의 말이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이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개그맨 전유성씨의 개그 극단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에서 개그 트레이닝을 받고 [코미디시장 철가방 극방]에서 MC 역할을 하며 현재 마케팅과 소통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지은이는 개그맨의 영업 비밀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경력을 바탕으로 그 이야기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듯하다. 개그 지망 혹은 말을 재미있게 하고 싶은 사람들 외에도 방송 작가를 꿈꾸고 있는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