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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프랑스 사람들의 라이프를 담은 시크하다에 이어 이번에는 뉴요커들의 라이프를 담은 도서 리얼:하다 가 출간되었다. 도서 시크하다 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리얼:하다 또한 매력적이다.
도서 리얼하다는 군더더기 없이 본질을 추구하는 뉴요커들의 사고방식과도 닮아있다.도서는 꾸며주는 말이나 수식어는 빼고 겉치레 없이 쓰여졌다. 도서 시크하다 와는 다른 매력이었다. 뉴욕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도시이지만 영화를 통해 국내 도시의 관경보다 더 많이 본 도시 중에 하나이다.
뉴욕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매년 12월 31일 해가 바뀌기 전에 타임스퀘어에 만나 모두가 카운트다운을 하던 티브이 속에 모습이었다. 그래서 친구가 "타임스퀘어에서 만나"라고 말하면 미국의 타임스퀘어밖에 모르던 나는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타임스퀘어는 뉴욕의 상징이자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도시로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다.
뉴욕에서 생활하는 뉴요커들은 어떤 사람일까?
작가는 어디론가 분주히 바쁘게 움직이는 뉴요커들의 발걸음은 빠르며 말의 속도 또한 빠르다고 한다.이는 시간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시간을 낭비할 수 없는 만큼. 상대의 시간도 낭비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여 본론만 간단히 말하며 말하고자 하는 것을 우회하여 돌려 말하는 식의 말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한국에서는 본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사람에 대해 정이 없거나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거나 이익만을 쫓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뉴요커들은 돌려 말하는 것을 더 싫어하는 듯하다.
뉴요커가 생겨난 배경
뉴욕은 뉴욕에서 살고 있는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뉴욕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 그런 곳이 뉴욕인 것이다.
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은 이민자가 미국에 건너와 성공하는 스토리를 뜻하는 아메리칸드림을 표현하는 데에 좋은 문장인 것 같다. 타국에서 혈혈단신으로 뉴욕에 건너와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돈벌이 외에는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며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자존심과 체면 따위는 개의치 않는 이들은. 지금 시작하는 작은 일들이 나의 인생의 단면일 뿐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러한 마인드가 시간을 중요시 여기며 성과를 중요시하는 뉴요커의 배경이라 작가는 말한다.
뉴요커들의 성공이라는 기준
다양한 문화권이 존재하는 뉴욕에서는 상품과 문화를 더 잘 팔리게 하며 인기를 끌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무엇은 바로 다양한 문화권들을 아울러 많은 사람이 동시에 공감을 살 수 있는 무언가이어야만 한다.
다양한 문화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뉴욕이기에 하나의 문화권의 가치로써 기준을 삼을 수는 없었다.
하여 시장의 반응이 성공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위해서는 도덕적인 문제는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이 가져마땅할 기준들이 존재한다.
성공한 사람이라 하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하며 돈을 범에 있어서도 깨끗해야만 존경받는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뉴요커들의 기준은 달랐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승리자의 선 사람이 존경받는 인물이다.한국과 같은 것 같다고? 아니다. 미국에서는 스캔들(불륜)과 그 외에 돈을 벌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 또한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고 한다. 한국과는 분명 다른 기준으로 존경의 기준을 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뉴요커들로부터
뉴요커들의 시간 관리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One beer 맥주 한 잔이라는 말이 비즈니스상에서 쓰인 다는 것도 신기했다. 맥주 한 잔을 마실 시간만큼만 당신에게 쓰겠다는 말이다. 일할 때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응축되어 일하고 일하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자유를 만끽한다. 노동의 시간이 OECD 국가 중에 상위권에 속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일을 하는 동안에도 업무에 필요한 것 외에도 인간관계라든지 다양한 것을 신경 써야만 한다. 그리고 이 또한 업무의 일환으로 본다. 그러나 뉴요커들에게 있어 일이란 시장에서의 높은 평가를 사기 위한 일을 하는 것 외에는 다 시간 낭비인 것이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행위만을 생각하는 뉴요커들은 참으로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쿨하다.
업무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쉬지 못하며 핸드폰을 붙잡고 키보드를 붙잡고 있는 우리의 삶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는 워라밸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뉴요커들이다. 작가가 이 책을 쓰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그들의 이야기. 많은 페이지를 소모할 필요 없다. 하여 군더더기 없는 본론만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하는 책이 나는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