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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도서 본격 한중일 세계사를 처음 받아봤을 때. 귀엽.. 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판다로 중국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모양을 따서 호랑이가 되고, 일본은 손을 흔들어 복을 부른다는 고양이 마네키네코를 딴 고양이의 모습이다. 디테일하게 표지에서는 한쪽 손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호랑이는 풍채가 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백범 김구 선생님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 시대는 과거의 시대와는 다르게 역사 또한 참신한 방법으로 배울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내용들이 웹툰으로 그려지는 것과 같이. 도서 본격 한중일 세계사도 만화를 통해 세계사에 대해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게 돕는다. 이 흥미를 갖게 한다는 것이 어려운데, 방식이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림체도 과거 만화책에 나오는 그림체와 색감이 아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대가 자주 접하며 좋아할 만한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같은 그림체와 색감들로 이야기를 구성해간다.
19세기 중국을 강하게 지배했던 민중 정권 '태평천국'을 사이비 종교라고 표현하는 등.. 작가가 역사를 대하는 태도는 거침이 없었다.
1864년 6월 1일 천왕 홍수전의 사망을 그릴 때에는 천왕의 사망이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음을 표현해내기 위해 엄청나게 큰 레이저 광선이 하늘로 솟구치듯이 그린 부분이 참 재밌게 느껴졌다. 이 커다란 광선은 성문 밖에서도 눈에 띌 정도였는데, 이를 보고 항저우, 쑤저우, 안칭. 각 중국의 지역의 이름이 거론되며 각 지역에서는 잡혔으면 능지처사였을 텐데 혹은 패배를 앞두고 히틀러처럼 자살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적어놓음으로써 천왕 홍수전 죽음으로 인한 민생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것 같다.
또한 중간중간에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글도 좋았다. 글이 그렇게 길지 않으면서도 핵심들을 잘 설명해주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핵심만 짧게 설명하는 터라 다른 사소한 부분들이 놓쳐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게 될까 염려했으나 '굽씨의 오만 잡상'이라는 코너가 있어 보충 설명까지 들어가 있고 이 보충 설명에서는 스토리의 설명 외에도 스토리에 등장한 등장인물의 약력 소개도 되어있어
이름만 아는 것이 이 아니라 인물이 왜 이러한 행동을 하였는지까지도 추측해볼 수 있었다.
만화를 보면서 아쉬운 점은 이렇게나 세계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인데.. 좀 더 이야기해주면 안 되나 싶은 마음이었다. 책 한 권으로 열도를 알기에는 너무 아쉽다. 더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그려줬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든다. 아니 이렇게 재밌는 것을..
또한 하나의 장이 끝날 때쯤에 등장하는 굽씨도 좋다.(등장할 때도 있고 등장 안 할 때도 있다)
굽씨의 오만 잡상이라는 코너로 등장하는데, 굽씨의 오만 잡상이라는 말이 참 재밌다. 입에 잘 붙는 말인 것 같다. 이 굽씨는 작가의 닉네임인 '굽시니스트'에서 따온 것 같은데 작가는 81년생인 것에 비해 만화에 그려있는 굽씨는 50-60대는 되어 보인다.. 위키백과에 굽시니스트에 대해 검색해보니 이러한 검색 결과가 나왔다.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으로 디시인사이드 카툰 연재 갤러리(약칭 카연갤)을 중심으로 활동, 패러디 시리즈인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를 통해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문화를 패러디라는 방식으로 작품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다.
굽시니스트라는 필명을 갖고 있는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국사 공부만으로도 힘든 데, 굳이 중국, 일본사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나 싶지만, '한국사'라는 나무를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멀리서 '동양사'라는 숲을 봐야 하는 부분이 있는 법입니다.라고 얘기하는 작가의 말처럼. 도서는 동양사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를 일깨워준다.
동양사를 알자. 그렇지만 이왕 알 거 재미있게 알자!라고 몸소 알려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