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화이트 - Novel Engine POP
기바야시 신 지음, 엔타 시호 그림, 김봄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본 서평은 책의 줄거리와 책의 내용 일정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작가 '기바야시 신'은 '신의 물방울' , '소년 탐정 김전일'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신의 물방울은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였고, 소년 탐정 김전일은 살인 사건과 같은 범죄들을 파헤치는 만화였다. 이제까지 기바야시 신 작가의 작품들은 만화로 출간된 적이 많았기에 이번에 나온 '닥터 화이트' 또한 만화로 나왔을 거라 예상했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틀렸다.


기바야시 신이 선택한 주제는 의학이었다. '마사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혹시 이름에 무슨 뜻이 숨겨져 있을까 생각되어 검색창에 마사키라고 찾아보았다. 이름에 쓰는 한자는 분명 다르겠지만.. 마사키라는 발음을 갖고 있는 단어는 있었다. 바로 '사철나무'인데 사철나무의 꽃말은 '변화가 없다'라는 꽃말을 갖고 있었다)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도중 백의(흰색의 옷)만 입고 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이 소녀의 이름은 뱌쿠야. 이름 외에는 말을 하지 않는 뱌쿠야. 뱌쿠야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것에 서툴지만, 냉철하고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오랜 의사 생활을 한 의사들도 쉽게 알아내지 못했던 환자의 병명과 원인을 진단해 나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소녀는 외관상 스무 살에서 스물셋 남짓한 나이를 갖고 있다는 설정이었다.오랜 시간 의학을 공부해온 의사들보다 정확하게 보다 빠르게 병명을 찾아내며 진단을 하는 뱌쿠야는 평범한 인물이 아님이 분명했다.


신문부 편집부에서 일하는 마사키는 과거 사회부 기자로 일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뱌쿠야의 존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많은 수수께끼들을 갖고 있는 뱌쿠야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사키는 자신의 친구 오쿠무라 준페이에게 뱌쿠야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 뱌쿠야를 발견했을 때 입고 있던 백의의 한쪽에는 뱌쿠야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GPS가 들어있었음을 알게 되고, 이 GPS 장치를 통해 뱌쿠야를 둘러싼 수수께끼들을 풀어나간다.

 

작가 기바야시 신은 소년 탐정 김전일과 같은 추리 만화를 썼던 작가답게 소설 또한 감질나게 실마를 조금씩 풀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을 펴는 순간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들 만큼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우며, 짧은 시간에 습득할 수 없는 의학이란 분야에서 오랜 시간 공부해온 의사들 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뱌쿠야를 보면 특정 분야의 재능을 보이는 자폐증에 일종인 '서번트 증후군'을 연상시킨다.



또한 소설 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병명들과 그에 따른 증상들을 쏟아내는 뱌쿠야의 장면을 볼 때면 한 편의 의학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몰입감이 정말 좋은 의료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의학 용어가 너무 많으면 줄거리를 이해하기 힘들어 조금씩 끊어 읽거나 몇 번이고 다시 읽거나 용어가 어려우면 검색을 통해 이해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의학 용어의 설명과 내용의 양이 적당하게 들어있으며 의학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들이 보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서술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뛰어난 후각과 엄청난 의학 지식, 냉철한 판단이 어우러진 이 미스터리한 소녀를 둘러싼 다카모리 종합병원의 의학 이야기는 한 권의 책으로는 끝내기에는 아쉬우리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뱌쿠야 라는 캐릭터는 말이다.

 


본 도서는 계속 읽고 싶게 만든다. 다 읽었어도 또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이것이 작가 '기바야시 신'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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