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카. 하이쿠와 더불어 일본의 전통적 시가를 대표하는 정형시로
5구 31음절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처음 만나게된 것이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단카 '슬픈 장난감'인데
일본어로 바라봤을 때 , おもちゃ라고 읽어야 작가의 마음을 알수 있을까
아니면 がんぐ (완구) 라고 읽어야 작가의 마음을 이해해 볼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がんぐ 라고 읽게되면 頑愚 완고하고 어리석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기 때문이였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에는 이시카와 다쿠보쿠.
작가의 단카를 읽으면서 생겨난 고민인 것 같다.
어딘지 모르게 차갑고 쓸쓸한 바람이 불어 오고,
입김을 후 하고 불면 입김을 바라볼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였기 때문이다.
작가 이시카와 다쿠보쿠는 스물여섯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단카집에 대한 고집과 애정이 있었다.
그의 단카를 향한 고집과 애정은
책 뒷부분에 있는 '해제. 좌절한 천재, 이시카와 다쿠보쿠 '의 일화에서 알 수 있었는데
단카집을 낼만큼 충분한 돈이 있지 않았던 이시카와 다쿠보는
자신의 단카집을 내달라고 친구에게 부탁을 한다.
하지만 그때는 폐결핵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되어 병상에 있었던 중이였다고 한다.
친구가 서점에 가서 자신의 두번째 단카집의 계약을 성사시켜,
계약금을 이시카와 다쿠보에게 가져왔을 때
제대로된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이 힘들었음에도
작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단카에서의
번역에서도 느낄수 있는 작가의 감탄사 등이
원어로 읽었을 때 더욱 다가오는 것 같아 좋았으며,
번역본과 원본을 한줄 한줄 번갈아 배치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번역에는 단카의 이해를 돕기위해
짧막한 도움글이 주석에 달려있어서 그 당시의 일본 문화나 특징들을
이해하고 상상해 볼 수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특이하게 다가왔던 점은 일본어 표기법에서 였는데
お라는 표기를 쓰지않고 を 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였다.
또한 촉음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촉음을 표기하지 않는다면 읽는 방법도 다른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단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이러한 것이
단카의 특징인 것인지아니면 작가의 특징인 것인지 조금 헷갈렸다.
이러한 특징들에 대해서도 부가적인 설명이 들어가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선 작가 이시카와 다쿠보쿠에 대해서
작가의 연보가 뒷부분에 나와있는데,
작가의 가족사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자면,
2명의 누나와 1명의 여동생이있고, 아버지가 호토쿠지 주지였다고 한다.
재미있었던 점은 4학년 학기말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해서 적발되어 견책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견책 처분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5학년 1학기 말 시험의 부정행위로 또다시 결책 처분을 받는다.
후에 중학교를 중퇴 하고 소설가를 꿈꾸며 도쿄로 상정하는데
'묘조'의 편집 주간 이였던 부부를 만나게 되고,
도쿄에는 1년 있다가 다시 고향으로 귀향하게 되는데..
후에는 '묘조'의 동인이 되어 처음으로 '다쿠보쿠'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후에는 맏누나가 폐결핵으로 사망하였으며,아버지의 가출과 복귀의 반복.
폐결핵으로 인한 어머니의 사망 또한 겪게 된다.
작가가 폐결핵으로 사망한 후에는 아내마저 폐결핵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이 폐결핵에 걸렸을 때 아니 폐결핵인지 진단이 내려지기 전에
작가는 이미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직감하고 있었지 않을까 생각이들었다.
자신의 어머니와 맏누나까지 폐결핵으로 잃은 상황에서
자기 자신 마저 병상에 눕게 되었을 때 죽음을 피해갈 수 없을거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두번째 단카집을 출간하기위해
완치 후에 자신이 직접 수정하여 원고를 보내려 했던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평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렸음에도 그가 끝까지
단카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