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컨시어지
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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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컨시어지 #쓰무라기쿠코 #리드비

“귀찮은 인간관계와 사소한 스트레스를 흘려보내는 11편의 이야기”

그 중 <거짓말 컨시어지>와 <속거짓말 컨시어지>가 제목을 차지한 만큼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거짓말]

단어로 보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만,
살다 보면 불가피하게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다.
피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거짓말들.

이 단편의 주인공 미노리는 어쩌다 도와줬을 뿐인데
’거짓말을 잘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것도 ‘남을 위해 대신 거짓말해주는 사람’으로.
그래서 주변인들이 하나 둘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내뱉은 거짓말들이 너무 현실적이라
읽다보면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나는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많았었다.
일명 잔머리가 잘 돌아간다고(🤭ㅋㅋ)
그 순간을 잘 모면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렇게 머리가 둔해진거니🥹

이번 편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거짓말이 악의가 아닌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속거짓말 컨시어지>편에서
미노리와 얽힌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거짓말을 고민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모습들이 묘하게 따스하게 느껴졌다.
그 안에 담긴 상대방을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때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진실을 묻을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다른 단편들도 고루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를 저마다 독특하고 다양하게 해소하는 <세번째 고약한 짓>
이혼날짜와 겹쳐 외면해왔던 생일을 다시 되찾는 <생일날>
투잡을 뛰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게 된 두 동료의 이야기 <레스피로>
지친 일상 속 잠깐 숨 돌리기 좋은 나만의 장소 <지나가는 장소에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보면 행복한 상상을 펼치는 <식사의 맥락>
왕따의 소소한 일상 극복기 <방과 후 시간의 그녀>

일상의 공감과 인간 관계의 불편함을
유머와 함께 일상 온도로 데펴낸 단편집.

리드비 @readbie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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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나방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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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나방 #마태 #해피북스투유 #심리스릴러

교통사고 이후,
긴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소영은
기억의 상당 부분을 잃은 채로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아빠와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엄마.
아니, 그렇게 보여지는 건가.
엄마는 소영이에게
가족의 회복과 재건을 꿈꾸며
기대에 한껏 차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소영이를 완벽하게 통제하려 든다.

소영이가 바깥으로 나가는 일,
타인과 접촉하는 일,
과거를 확인하는 일은 번번이 제지된다.
그 통제는 노골적 폭력이 아니라,
사랑과 걱정의 언어로 포장되어 있다.
그래서 더 무섭다.

소영이와 부딪힐 때마다 진심 소름돋았던 엄마의 대사.
”다시 하자.“
(그것이 무엇인지는 책에서 확인하시라😱..)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은 당연한 도리인 것을.
안정적이게 느껴야 할 엄마라는 존재가
점점 보호를 넘어 ‘소유’로,
배려를 넘어 ‘지배’로 넘어간다.

이야기가 끝을 달려갈 때,
드러난 진실은 깜짝 놀랄 정도가 아니라
경악할 만한 수준의 반전이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게........맞아....???’🙀

소영이 방안에서 발견한-
“내가 죽으면 엄마 때문이다.” 알 수 없는 문장.
그리고 드러나는 반전 속의 추악한 진실들.

공포는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때로는 가장 익숙한 얼굴로,
가장 다정한 목소리로 다가온다는 것을-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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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모션
이서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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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모션 #이서현 #sf미스터리소설 #해피북스투유

이서현 작가의 장편소설 『노 이모션』은 AI에 맞서기 위해 그리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감정 제거술을 성공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효율과 안정, 합리성이 최고의 가치가 된 세계에서 사람들은 감정을 잃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고 믿는다.

소설의 중심에는 감정 관리 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인 ‘노 이모션랜드’와, 감정 검사 및 제거 시술을 담당하는 N병원이 있다. 감정제거자, 감정보유자 그리고 그 공존의 가정(감정 친화자)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이름은 ‘강하리’. 감정 무소유자로 태어난 하리는 노 이모션랜드의 차세대 상징으로 주목받게 되고 ‘하리’의 생일날 이해할 수 없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감정이 통제된 사회에서 벌어진 이 범죄를 계기로, 주인공의 일상에는 정체 모를 꽃다발과 감정 테스트 재검 통보, 발신인 없는 고백 카드 같은 이상한 징후들이 연달아 나타난다.

사건들을 따라가는 미스터리 구조를 통해, 감정 제거 사회에 균열이 생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감정이 거의 없어야 정상인 세계에서 설명되지 않는 불안과 흔들림이 커질수록, 주인공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 상태는 물론, 감정 제거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읽을수록 드는 의문점 하나! 감정이 정말 비효율적인 오류인걸까. 그렇담 감정을 지운다면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걸까. 본질은 무엇일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감정의 흔적들이 조금씩 드러나며 점차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하리에게 보낸 고백카드의 범인은 누구이며 끝내 마주치게 되는 진실은 무엇인지. 이 사건의 모든 시작점인 살인사건의 진실 또한 무엇인지 마지막에 다 밝혀지게 되는데 결국 범인 추리는 다 실패하며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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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새벽 - 터널 끝에서 만난 내가 빛나는 시간
임가은 외 지음 / 아템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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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쯤, [아티스트 웨이] 붐이 있었죠.
저도 그 책을 읽고 연초에는 부지런히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 하고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곤 했는데요.
아, 역시나 작심삼일이죠 - 며칠 못 가더라구요.
(그래도 발레랑 실내자전거 3개월 정도 열심히 했어요 ㅎㅎ)

운동을 중단하니
다시 저질체력으로 돌아왔고요.

이 책에는 새벽 기상 ‘릿미 프로젝트’에 참여한
6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임가은 님이 운영자입니다.

’엄마‘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감정들..

결혼하고
출산하고
일하고
육아하고
살림까지.
이 모든 걸 해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우울감, 자괴감 -
겪어본 분들은 아실 거에요.
읽는 내내, 정 말 정 말 공감이 많이 됐어요.

시간에 쫓기다 보면 ’나‘란 존재는 점점 희미해지고,
오롯이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이 없다보니
더 그런걸지도 몰라요.
그래서 가장 고요한 시간, 새벽을 바라보게 됩니다.

56 >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명확히 정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거다. 틀렸다 .매일 최선을 다하다보면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일단 새벽 기상부터 해보자구요.
4시 30분? 오우, 전 못해요.
굳이 그렇게 이른 시간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6시. 7시.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평소보다 30분만 일찍 일어나도 충분해요.

매일 새벽 기상 안 해도 괜찮아요.
새벽은 또 오니까요.
간헐적 새벽기상도 오케이 이말이란 말이에요.

일찍 일어나
물한잔 마시고
자리에 앉아 멍때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보면 조금씩 변화가 생길거란 말이죠.

저는 이런 부분들이 크게 부담을 안 줘서 좋았고,
다시 해볼 수 있는 용기 또한 심어줘서 좋았어요.

104 > 나는 새벽을 깨웠고, 새벽은 나를 깨웠다. 나는 새벽에 나를 만나며 나와 점점 잘 지내고 있다. 이런 내가 참 좋다.

그리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할 때
조금 더 즐겁게 이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잘 살아보고 싶은데, 속상한 마음만 가득하신 분.
다짐이 자꾸 흐트러져서 자신한테 실망하신 분.

”새벽에 모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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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못해 닳은 사랑
히코로히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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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의 흔한 사랑 이야기 열 여덟편이 실린 이 단편집은
한 편당 10페이지 가량 혹은 그 미만의 짧은 분량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바람 피는 남자부터 시작해서
잊지 못했던 첫사랑과의 재회, 친구에서 짝사랑으로, 유부남과의 사랑,
이혼위기에 처한 신혼부부, 소통불가 커플 등
찌질하고도 해선 안되는 사랑까지.
각양각색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웁스,
하나 빼 먹었다.
“닿지 못한 사랑들이다.”

사랑은 찰나에 갑작스럽게 훅 들어온다지만,
끝내 닿지 못한 인연들이 있다.
말하지 못해 남은 감정들,
망설이다 끝내 다가가지 못한 거리로 남아버린 마음들.

우리도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은가.
사랑이 완성되지 못한 자리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되고
그 미완의 감정들이 천천히 우리를 변화시킨다는 걸.

분량은 짧지만, 아니 오히려 짧아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들이라
마치 카페에 앉아 앞자리에 앉은 친구가 썰을 풀어주는 듯한,
혹은 옆자리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는 듯한 기분이었다.
(망한 사랑 이야기에 귀 솔깃해져-)

아름답고 멋있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설렘은 적어도
오히려 그런 점이 더 현실적이고 감질맛 났달까.

술술 넘기는 페이지 따라 씁쓸한 사랑 이야기에 술도 술술 땡기는고마잉-

문예춘추사(@moonchusa)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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