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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읽는 가족 2004.8 - 통권 제15호
동화읽는가족 편집부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 1호의 탄생을 알리는 <동화읽는가족> 8월호를 받아보니 이번호의 내용이 더욱 기대된다. 표지 그림이 예고하듯 이번호에는 미하엘 엔데의 전집 <렝켄의 비밀>과 <마법의 수프>의 출간 소식과 더불어 저자의 인터뷰, 작품집에 대한 서평, 그리고 작품집에 수록되어 있는 동화 한 편이 실려 있다.
여기에 실려 있는 「가장 소중한 소원」은 읽는이로 하여금 동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동화는 아이들만을 위한 문학이 아니라는 걸 이야기하는 듯, 우리의 내면에 자꾸 물음을 던진다. 많은 독자들이 엔데의 작품에 매료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보물창고 1호에 실려 있는, 보물 같은 다른 많은 작품들이 기대된다. 엔데의 작품 속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책장을 덮고 나면 나도 모모주의자, 바스티안주의자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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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유진과 유진>을 읽고

삶이란 상처를 치유해가는 연속의 과정이라고 했던 어느 작가의 말이 생각난다.
살면서 내 생애에서 깨끗이 지워버리고 싶은 깊은 상처 하나쯤은 누구나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편의 긴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유년 시절에 두 유진이 겪은 상처가 있는데, 작은유진의 부모는 그것을 아이의 기억 속으로부터 지우기 위해 철저히 은폐시켰고 큰유진의 부모는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라며 아이를 당당하게 키운다.
중학교 2학년이 된 두 유진이 해후하면서 이야기는 긴장감과 갈등을 증폭시킨다. 큰유진에 의해 작은유진은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던 상처를 되찾게 되고 그때부터 고통과 방황이 시작된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 유진은 사라지고 아무도 몰래 담배를 피우고 춤을 배우러 다닌다. 오래 가지 않아서 부모에게 발각되고, 급기야는 큰유진과 소라와 함께 가출을 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가장 가냘프고 외로워보이는, 아니 실제로도 외로웠던 작은유진은 다행히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평소에 그저 자신의 필요나 돌봐주고 애정이 없다고 느꼈던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너른 바다의 평화를 바라보게 된다.(마지막 장면)
터널 끝에는 반드시 출구가 있다. 방황과 고통 끝에 비로소 빛을 찾은 작은유진이 한층 훌쩍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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