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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브레히트 마이어가 연주하는 실내악 작품들 '리드로 부르는 노래'
마르쿠스 베커 (Markus Becker) 외 작곡, 노이네커 (Marie Luise Ne / 유니버설(Universal)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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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싶은 관악기를 꼽으라고 하면 클라리넷과 오보에이다. 닮아 있으면서도 서로 개성 있는 음색을 지닌, 마치 이란성 쌍둥이 같다고나 할까. 

 오보에는 애수, 애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깊은 울림과 긴 여운을 남기는 스케일을 지녔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다른 관악기보다 더 이끌리게 한다. 

 음악은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같은 곡도 다르게 다가오는 데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집중하게 만드는 연주가 있다면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알브레히트 마이어의 연주가 바로 그렇다.  매일 듣는 클래식 FM을, 그날도 여느 때처럼 라디오를 듣다가 익숙한 곡, 슈만의 로망스를 듣다가 멈칫! 했다.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게 했고 그의 연주가 끝난 뒤에도, 그리고 며칠 동안 내내 그의 연주가 가슴에서 메아리쳤다. 황지우 시인이 '나는 백 사람이 한 번 보는 시가 아니라 한 사람이 백 번 읽는 시를 쓰고 싶다.'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마이어의 연주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소장의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의 내한을, 그의 연주를 음악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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